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출신 MLB 역대급 타자 “추신수(Shin-Soo Choo)”

Posted by 건축시공기술사 사&슬 파파
2018. 4. 19. 04:30 야구 이야기

 

 그는 대한민국 출신 역대 최고의 MLB 타자이자 아시아 출신 MLB 역대급 타자 중 한명으로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2014년부터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뛰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외야수입니다. 그는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중 유일한 사이클링 히트 달성자이자 20홈런-20도루를 한번도 아니고 3번이나 달성한 선수입니다. 클리블랜드 역사상 유일무이한 2년 연속 3할-20-20 달성자입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유일하게 MVP 후보(2010년, 2013년 두 시즌. MVP 후보라는건 그당시 MVP표를 받았다는걸 뜻함)에 이름을 올린 그의 이름은 추신수 선수입니다.

 

◆ 추신수 선수의 프로필 

▷ 출   생 : 1982년 7월 13일 (35세) 부산광역시 수영구

▷ 신   체 : 180.3cm, 95.3kg, O형

▷ 학   력 :  수영초-부산중-부산고

▷ 포지션 : 지명타자, 외야수

▷ 투   타 : 좌투좌타

▷ 입   단 : 2000년 아마추어 자유계약(SEA)

▷ 소속팀 : 시애틀 매리너스 (2005~2006)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2006~2012)

               신시내티 레즈 (2013)

               텍사스 레인저스 (2014~)

 

◆ 전국구 선수로 거듭나다

그의 외삼촌은 롯데 자이언츠 사상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 선수였던 박정태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외삼촌 박정태의 영향을 받아 야구 선수를 목표로 꿈을 키웠습니다. 박정태 선수는 추신수의 꿈에 회의적인 반응이었지만 그의 강한 의지를 발견하고 결국 야구를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는 부산중을 거쳐 부산고에 입학하였고, 고교 2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태내기 시작하여 대통령배에 부산고를 2년 연속 우승으로 이끌며 2년 연속 MVP를 받으면서 많은 팀에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2, 3학년 시절에 키스톤 콤비 정근우-진병국, 포수 허웅, 외야수 이승엽과 함께 활약했습니다.

 그는 2000년에는 대한민국 U-18 야구 국가대표팀에 뽑혀, 에드먼턴에서 열린 18세 이하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를 제패했습니다. 부산고를 졸업하는 2001년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을 받았으나 롯데 입단을 거부하고 청소년선수권이 끝난 뒤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습니다. 당시는 박찬호의 활약에 의해 대한민국 유망주들의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아마추어 FA 계약이 활발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중에서도 군계일학이라 할 정도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도 주목을 받는 탑 클래스 유망주였습니다.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과 이적

 그는 평균 구속은 140km/h 언저리였지만 한국 고교 야구와 좌완 투수들 현실을 감안하면 대단한 수준이었습니. 그러나 시애틀에서는 투수보다는 야수로서의 가능성을 더 높게 보았고, 입단 후엔 타자로 전향했습니다. 2001년부터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2005년부터 메이저리그에 가끔 올라가기 시작하다 2006년 중반부터 메이저리거로 활약하였습니다. 하지만 슈퍼스타였던 이치로와의 외야수 호홉 문제로 인해 그는 2006년 시즌 도중 클리블랜드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입단과 이적

☞ 2009년 10월 3일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3할-20홈런-20도루를 달성하였습니다. 또한 20호 홈런도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 펜웨이 파크의 11m짜리 좌측담장, 그린 몬스터를 밀어서 넘긴 홈런. 그는 20홈런을 때렸으며 86타점, 300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 2010년은 로열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투런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며 20-20 클럽에 가입. 이는 2년 연속 20-20 달성이며,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두번째로, 전체 리그에서는 6번째로 달성한 기록입니다. 그는 3할-20홈런-20도루를 2년 연속으로 작성하였으며 이 기록은 인디언스 구단 역사상 최초의 일입니다.

☞ 2011년은 후반기 옆구리 부상으로 시즌아웃. 그는 부산 제53향토보병사단에 입소하여 군사 훈련을 마쳤습니다

☞ 2012년은 전반기 동안 79경기 출전 311타수 93안타 10홈런 34타점 57득점 9도루(1실패) 36볼넷 타율 0.299 출루율 0.384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팀에서 자체적으로 선정한 전반기 팀내 MVP에 선정되었습니다. 최종 성적은 타율 0.283 출루율 0.373 장타율 0.441 OPS 0.815 16홈런 21도루(7실패) 67타점 88득점에 2루타 43개를 때려냈습니다.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되다

 ☞ 2013년은 그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3각 트레이드로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했습니다. 그는 마침내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볼넷 2개를 추가하며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100(득점)-100(볼넷)을 달성했습니다. 여기에 시즌 20호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20홈런-20 도루를 완성했습니다. 팀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2위를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의 시즌 최종 성적 타율 .285 출루율 .423 (NL 2위) 장타율 .462 OPS+ 145 21홈런 54타점 20도루 112볼넷 (NL 2위) 133삼진을 기록했습니다. 거기에 정확히 시즌 300출루를 달성했는데 조이 보토 역시 300출루를 달성하면서 한 시즌, 같은 팀에서 300출루를 기록한 선수를 2명 배출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FA 자격으로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하다

☞ 2013년은 그가 FA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타팀들이 눈독을 들이자 신시내티 레즈는 추신수에게 1년간 연봉 1410만 달러에 재계약을 제시했습니다. 물론 그는 이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추신수를 영입하기 위해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뉴욕 메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신시내티 레즈,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등이 영입에 나섰지만 결국 그의 마음을 움직인 팀은 텍사스 레인저스였습니다. 텍사스는 

그를 절실히 원했고 감성적인 노력이 나름의 효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발표된 계약 조건은 7년 1억 3천만불. 옵트 아웃과 옵션은 없고, 제한적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다.)

☞ 2014년 시즌 5월 초까지는 타율과 출루율에서 AL 1위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FA라는 찬사를 받았었는데 최종 성적은 타율 0.242 13홈런 40타점 58득점 110안타 출루율 0.340 기록. 의심할 여지없는 먹튀급 성적을 기록하였습니다.

☞ 2015년 시즌 사상 최악의 전반기와 역대급 후반기를 기록. 동양인 최초 메이저리그 사이클링 히트 달성, 역대 텍사스 선수들 중 후반기 출루율 1위, AL 9월의 선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2016년 시즌 그는 잦은 부상으로 인한 아쉬운 시즌을 보냈습니다. 최악의 먹튀급 활약을 보인 시즌입니다. 48경기 출전 210타수 43안타 7홈런 27득점 17타점 25볼넷 6도루를 기록. 아쉬운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 2017년 시즌  149경기 636타수 142안타 2루타 20개 3루타 1개 22홈런 96득점 78타점 77볼넷 몸에 맞는 공 7개 12도루(도루실패3) 134삼진을 기록하며 나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수비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여 그에 대한 평가가 그리 좋지 않은 시즌이었습니다.

 

◆ 추신수 선수의 장점과 단점

1) 장점

☞ 중장거리 OPS 히터의 교본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

☞ 최대 20홈런정도를 칠 수 있는 장타력을 보유한 선수.

☞ 웬만한 공에는 스윙 자체를 내지 않는 신중한 타자.

☞ 많은 수의 볼넷까지 얻어내는 전형적인 OPS형 타자.

☞ 우투수를 상대로 3할 타율-4할 출루율-5할 장타율을 기록하는 선수.

☞ 실질적인 타석에서의 장타율보다 출루율이 더 많은 공헌을 한다.

☞ 자신만의 존이 확고하고 동체 시력이 좋아 패스트볼 공략을 엄청나게 잘한다.

☞ 구종이 단순한 투피치 투수를 상대로 엄청나게 잘한다.

☞ 송구능력 만큼은 감독,코치들이 꼽은 리그 3위안에 들정도이다.

☞ 도루 속도가 빠르다기보단 투구 패턴 분석을 통해 허를 찌르는 도루를 많이 하는 선수. 꾸준히 20 도루를 기록할 정도의 선수.

☞ 타석에서의 존재감만 본다면 분명 무서운 타자다.

2) 단점

☞ 변화구에 대한 판단 능력은 패스트볼보다 떨어져 볼넷을 많이 얻어내는 만큼 삼진을 많이 당하는 편이다.

☞ 좌투수 상대 약세, 일명 좌상바 타자라는 점이다. 우투수를 상대로는 충격과 공포의 선수.

☞ 수비는 평균 이하에서 잘하면 평균을 살짝 넘기는 정도였다.

 

 

◆ 추신수 선수의 이모저모

☞ 별명은 추추 트레인(choo-choo train)이다. 미국에서 기차 경적 소리를 Choo-Choo라고 묘사하는데, 거기서 생겨난 별명임.

☞ 추신수와 닮은 외모로 유명한 아나운서 전현무도 자신과 추신수가 닮은 캐릭터로 내세우면서 무무트레인으로 밀고 있음. Go! Choo! Go! Choo! 그런데 추신수 본인은 전현무와 닮았다는 사실을 매우 싫어함.

☞ 그를 응원하는 구호는 대개 "Chooooooooo~!" 하고 소리 길게 소리쳐주는 것이다. 그런데 처음 들을 땐 야유처럼 들리기도 함.

☞ MLB에서 스위치 히터들도 잘 사용하지 않는 더블 플랩 헬멧을 사용함. 이유는 메이저리거들이 쓰는 원 플랩 헬멧이 안 맞음.

☞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회의 때 SK 와이번스가 지명하였음. 그 때문에 한국에 돌아오더라도 SK가 우선 협상권을 지닌다.

☞ 2006 도하 아시안 게임를 앞두고 김재박 당시 국가대표팀 감독은 추신수를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다'라고 언급하며 국가대표 선발에서 제외시켰음.

☞ 추신수의 일기라는 야구 칼럼이 있는데, 글속에서 드러나는 선수로서의 마음가짐이 훌륭해서 인기가 아주 좋음.

☞ 팬서비스도 좋다. 원정경기 와서도 특히 한인팬들이 싸인을 요청하면 흔쾌히 해주는 모습이 자주 보임.

☞ 장남인 무빈이도 아버지처럼 야구를 배우고 있음.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2세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음.

☞ 추신수의 동생 추신영씨는 추민기라는 예명으로 배우로 활동하고 있음.

☞ 한국 출신 메이저리거 중 성적 대비 인기가 가장 없는 선수임. 그의 커리어는 아시아 출신 선수 중 탑클래스라 할 수 있으며,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서 2위다. 그리고 3위가 노모 히데오다.

☞ 장발의 금발 투수에게 강한 면모를 보임.(도대체 이유가 모지)

☞ 2013년 MLB 감독들이 뽑는 베스트 툴에서 선구안 부분 NL 3위에 올랐음.

☞ 한국팀에 입단하여 상대적으로 순탄한 길을 걷는 대신 말도 안 통하는 마이너리그에서 고생하는 한국인 유망주들에게도 정신적 지주와 같은 존재다.

☞ 좌투수에게 약한 약점은 기술보다 심리적인 약점이다. 좌투수인 조나단 산체스를 상대로 엄지손가락에 사구를 맞아 뼈가 여섯 조각나고 지금까지도 그를 괴롭히는 부상을 안게 되어 공포감을 가지게 된 게 적극적인 타격을 하지 못하고 계속 그를 붙잡는 트라우마로 작용하고 있음.

 

◆ 추신수 선수의 러브스토리

 아내인 하원미 씨와 만나게 된 계기는 마이너 리거 초창기 시절 리그 종료 후 잠시 한국에 귀국했을 때 만났다고 합니다. 추신수 선수는 하원미를 처음 보자마자 첫눈에 반하고, 친해진 다음 날 바로 그녀에게 반했으니 연인이 되어달라고 고백했다고 합니다. 하원미 역시 추신수 선수의 남자다움에 반했기에 그의 마음을 받아들여 밤새도록 데이트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 하원미는 추신수 선수와 데이트 일주일만에 과로로 입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이후 그는 지금의 아내와 헤어지기가 너무 싫은 나머지 당시 예비 장인어른을 찾아가서 "한달뒤면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따님과 같이 있게 해주십시오."라고 말씀드렸다고 합니다. 의외로 반대를 할거라 생각했던 장인어른은 흔쾌히 수락하시며 "우리 딸은 밤 9시가 귀가시간인데 자네를 만나고부터 딸이 새벽에 귀가했네. 나는 그 당시부터 이미 자네에게 내 딸을 줬다네." 라는 파격적인 말을 하더니만 딸 하원미에게 "넌 식사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짐싸라."는 한마디를 하며 둘 사이를 인정해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 그는 마이너리거 동료랑 같이 살던 상황이라 미국에 그녀를 데리고 갈 여건이 안 되어 그녀는 한국에 남게되었습니다. 떨어져 지내면서 하원미는 추신수 선수가 너무 보고싶은 나머지 잠깐 얼굴만 보러 미국에 갔다가 덜컥 첫째를 임신하여 그대로 미국에서 눌러앉게 되었습니다. 결혼식도 올리기 전의 일이니 속도위반을 저질른 셈입니다. 아내의 미모가 워낙 출중하다 보니 미국에서 살 당시에 미국의 남자들이 많은 대시를 했다고 합니다. 현재 추신수 선수와 아내 사이에는 아둘 2명에 딸 1명을 두고 있습니다.

 

 

◆ 추신수 선수에게 바란다 

 그는 대한민국을 넘어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투수로서는 메이저리그에서 박찬호, 김병헌, 봉중근, 류현진 등 활약한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타자로서 성공한 선수는 그가 유일무이합니다. 그만큼 메이저리그에서 동양인이 성공하기 힘들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는 엄청난 노력으로 스스로 길을 개척했고 이루어냈습니다. 그는 최근 고액 연봉에 어울리지 않는 활약을 보여 많은 비난을 받고 있지만 그는 다시 일어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타자로서 메이저리그 우승을 넘어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오를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추신수 선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