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을 넘어설 준비가 된 슈퍼루키 이정후(Jeong-Hoo Lee)-넥센 히어로즈 상징

Posted by 건축시공기술사 사&슬 파파
2018. 4. 20. 04:30 야구 이야기

 

 그는 바람의 손자에서 고척 시대 넥센 히어로즈의 상징이 된 선수이자 넥센 히어로즈의 슈퍼루키입니다. 10년만의 순수 신인왕 및 순수 고졸 신인왕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휘문고등학교 야구부 출신으로 넥센 히어로즈의 2017년 1차로 지명된 선수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 그의 아버지가 해태 타이거즈에서 KIA 타이거즈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레전드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입니다. 아버지의 별명이 바람의 아들이었기 때문에 그의 별명은 바람의 손자로 자연스럽게 정해졌습니다. 2017년 1년차 고졸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1군 전체 경기인 144경기를 단 1경기도 결장하지 않고 전부 뛴 대단한 선수. 특급 신인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그의 이름은 이정후 선수입니다.

 

◆ 이정후 선수의 프로필

▷ 출  생 : 1998년 8월 20일, 일본 아이치 현 나고야

▷ 신  체 : 187cm, 85kg

▷ 학  력 : 서석초 - 무등중(전학) 휘문중(졸업) - 휘문고

▷ 포지션 : 외야수

▷ 투  타 : 우투좌타

▷ 입  단 : 2017년 1차 지명

▷ 소속팀 : 넥센 히어로즈 (2017~현재)

▷ 가  족 : 할아버지, 아버지 이종범, 어머니 정연희, 여동생 이가현

▷ 등장곡 : Meghan Trainor - Me too

▷ 응원가 : 크라잉 넛 - 취생몽사

▷ 등번호 : No.51

 

◆ 될성 싶은 나무로 자라다

 그는 출생지가 한국이 아닌 일본입니다. 아버지인 이종범이 일본 프로리그팀인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활동중인 1998년에 태어났는데, 이때 어머니도 주니치 드래곤즈의 연고지인 일본 나고야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니치에서 활당하다 한국으로 돌아온 아버지를 따라 광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그는 아버지 이종범 선수의 은퇴로 서울로 이사가는 바람에 광주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중학교 2학년 말 무등중학교에서 휘문중학교로 전학했습니다. 휘문고등학교로 진학해서 줄곧 주전으로 뛰었으나 유격수 자리에는 1년 선배인 김주성이 있었기에 여러 포지션을 돌았으며 김주성이 졸업한 2016년에야 비로소 주전 유격수가 되었습니다. 1학년때는 외야수 및 1루수로 뛰었으며 2학년 2학기부터는 유격수 및 3루수로써 활약했습니다.

 공격력 부분에서는 매우 뛰어난 재목이라는 평가가 우세했습니다. 무등중학교때부터 각종 대회에서 타격상을 휩쓸었으며 보통 야구선수들은 고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으나 휘문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1학년때부터 주전자리를 차지하며 3할 3푼을 기록하는 등 봉황대기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2학년이던 2015년에는 더욱더 발전해 유신고 홍현빈과 함께 고교야구에서 최고의 1번 타자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고교 포텐셜 포함 최고의 컨택터이자 1번타자로는 이정후가 뽑혔습니다. 스카우터들이나 각 구단관계자들도 장타력이 부족할 뿐이지 실질적인 고교 넘버1 타자로 이정후를 뽑았을 정도로 이정후의 타격 실력을 매우 높게 평가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3학년때는 정작 부진. 이정후 이름값에 맞지 않게 타율 3할6푼을 기록했지만 후반기 4할5푼을 치면서 휘문고 봉황대기 우승을 이끌었으며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6할을 기록했습니다.

 

 KIA 팬들은 아버지가 활동했던 KIA 타이거즈에서 뛰길 바랐으나 서울에 위치한 휘문고에 다니는터라 서울팀 지명이 예상 되었습니다. 모두의 예상대로 2016년 6월 27일 진행된 연고지 출신 신인 1차 지명회의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지명되었습니다. 이날 선택받은 1차 지명자 중 유일한 타자 지명자입니다. 이로써 KBO 리그 최초의 부자 1차지명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 프로야구 신인왕을 차지하다

 그는 2017년 영웅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일명 정후 히어로즈. 이종범의 아들, 바람의 손자에서 이정후 석자를 각인시키며 자신의 해로 만들었습니다. 시범경기에서의 맹활약과 주전 외야수 임병욱의 부상이 겹쳐 시즌 초부터 주전 외야수로 기회를 잡았습니다. 고졸 신인이라는 벽을 깨고, 또 시작부터 엄청난 성적을 내버린 시즌. 신인 관련 기록을 모조리 갱신하며 신인 기록제조기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신인왕은 당연히 그의 차지였고, 별다른 이변없이 등극하였습니다. (2017년 그의 기록은 144경기 출전. 552 타수 324 타율 179 안타(3위) 2 홈런, 을 기록하였습니다.) 

◆ 이정후 선수의 수상 기록(KBO 리그)

 

▷ 2017년 한국프로야구 최우수 신인상

 

◆ 이정후 선수의 보유 기록

▷ 신인 시즌 최다 안타 179개(3위)

 

▷ 신인 시즌 최다 득점 111점(3위)

 

 

◆ 이정후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

☞ 정교한 타격과 경쾌한 몸놀림을 앞세운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함.

☞ 뛰어난 야구센스 면에서 아버지를 빼다 박은 느낌을 줌.

☞ 배트 컨트롤을 사용하여 안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뛰어남.

☞ 외야수로서 신장도 좋고 어깨도 강하고 스윙 스피드도 빠름.

☞ 주력 자체는 썩 빠르지는 않은 모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센스 덕에 주루플레이에서도 강점을 보임.

☞ 외야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인임.

☞ 타격재능이 뛰어난 엄청난 컨택터. 청대 국가대표에서 유일하게 한국 선수들 중 베스트 10에 올랐으며 일본전, 대만전 포함 타율 6할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임.

☞ 재능이 흘러넘치는 천재 스타일.

☞ 공이 오면 다 치는 스타일이었는데 최근에 볼넷의 중요성을 알아서 출루율도 상당함.

☞ 어릴 때부터 주목을 많이 받아왔는데도 생각보다 긴장도 잘 하지 않아서 본인의 기량을 발휘하는 데에 걸림돌도 없는 선수임.

☞ 키(187cm)에 비해 체중(80kg)이 덜 나가서 호리호리한 체형이며, 따라서 당장 홈런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임.

 

◆ 이정후 선수의 별별 얘기

☞ 봉황대기 군산상고와의 결승전에서 손가락 욕을 하는게 잡히기도 했다.

☞ 휘문고에서 뛸 때 야구인 2세들이 여러 명 있었음. 안경현의 아들 안준 은 동기, 최태원의 아들 최준서는 1년 후배, 전상렬의 아들 전형근은 2년 후배.

☞ 스윙 폼과 궤적이 정말 환상적임.

☞ 결국은 선동열의 나비효과. 이종범 강제 은퇴 -> 서울 이주 -> 이정후 넥센 1차지명. 결국 기아팬들은 전도유망한 즉전감 신인을 선동열 때문에 날려먹은 셈임.

☞ 유격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것까지 아버지를 빼닮았음.

☞ 미남이다. 이미 충만한 스타성에 방점을 찍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신인왕 출신 선수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을 만큼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그만큼 데뷔 1년차로서 환상적인 성적을 거두었다. 엄청난 재능을 타고난 것은 분명해 보인다.

☞ 과거에 레드벨벳의 열혈 팬이였음. 현재는 연예인에 별 관심이 없다고 한다.

☞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축구를 했었다고 한다. 쇼트트랙도 했었다고. 그 외에도 골프 등 다양한 종목을 했었다고 한다.

☞ 피부가 안 좋은 편이다. 아버지도 안좋았던걸로 보아 야구재능만이 아니라 안 좋은 부분도 유전되었음.

☞ 이종범은 프로로서, 사회인으로서 기본적인 예의나 자기 관리에 대해서만 조언할 뿐 야구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안 한다고 한다

☞ 아버지가 수상하지 못한 신인왕을 고졸 프로 1년차 신분으로 달성했다. (이종범은 실력이 안되어서 신인왕을 못한게 아니다. 하필이면 그해 양준혁도 같이 데뷔해서 그렇다.)

☞ 2017년 11월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 사상 최초로 부자 동반 태극 유니폼을 입었다. 이정후는 “아버지와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어릴 적 꿈이 일찍 실현됐다.

☞ 스즈키 이치로는 가장 존경하고 따라잡고 싶은 야구선수. 즉 롤모델이다.당장 2018시즌 선택한 등번호도 스즈키 이치로의 51번.

☞ 아버지인 이종범이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활동할 때 태어났다.

☞ 아버지 이종범은 왼손잡이지만 우투좌타라는 걸 몰라 그대로 우투우타가 되었으나 이정후는 아버지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우투좌타로 정착하는데 성공했다.

☞ 프로 선수로서 목표는 아버지의 통산 기록을 넘는 것이라고 한다.

 

◆ 바람의 아들 이종범을 넘을수 있을까

 레전드 이종범은 KBO 최강의 1번타자였던 만큼, 이정후 선수가 아버지 이종범을 넘으려면 15년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줘야 합니다. 이정후가 아버지 이종범을 넘으려면 KBO 기록만으로도 통산 1797안타 194홈런 510도루 1100득점 730타점 716사사구를 넘어서는 성적을 거두어야 합니다. 매년 150안타 15홈런 80득점 50타점 50사사구 35도루를 15년 연속 기록하면 아버지 이종범을 넘을 수 있습니다. 그나마 일본 갔다 온 공백기를 제외한 레전드 이종범의 기록입니다. 정말 이종범이 얼마나 대단하고 위대한 선수였는지 다시 한번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이정후가 이 기록 중 한 두 종류만 골라서 집중적으로 성적을 쌓는다고 가정해도 쉽지 않은 기록들입니다. 일단 도루는 구단과 본인도 포기한 듯 합니다. 단일 시즌 야수 WAR 1,2위를 다투는 이종범 최전성기 MVP 시즌인 94년 기록은 4할에 육박하는 타율(0.393, 시즌 1위)에 196안타(1위) 출루율(0.452, 시즌 1위), 19홈런(시즌 4위), 113득점(시즌 1위), 84도루(시즌 1위, KBO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이며, 그에 버금 가는 97년에는 157안타(시즌 2위) 30홈런(2위) -30도루(64도루, 시즌 1위), 112득점(시즌 1위)를 기록했습니다. 유격수로 출전하며 1번 타자로 기록한 것이라 더욱 돋보이는 기록입니다.

 레전드 이종범이 가장 잘했던 시즌 절반만 한다고 쳐도 15홈런에 40도루를 해야 되는데, 말처럼 쉬운 부분이 아닙니다. 이정후 선수의 데뷔 후 지금까지의 페이스가 계속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아버지의 기록을 넘기까지 안타는 10.5년, 홈런은 32.3년, 도루는 67.3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데뷔 7경기만에 아버지와 나란히 선 기록도 있습니다. 바로 잠실 야구장에서 한 경기 2홈런 치기인데, 이종범은 일본에 갔다 온 이후 2004년 8월 28일 LG를 상대로 잠실구장에서 2홈런을 친 것이 유일한 기록입니다. 이정후 선수는 이걸 두산 상대로 해냈습니다. 첫 홈런은 유희관에게, 두 번째는 김성배한테서 뽑아냈는데, 이 경기에서 무려 5타점을 쓸어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종합해보면 레전드 이종범 선수가 얼마나 KBO에 어마 어마한 기록들을 남겼는지 새삼 알수 있었고, 이 기록들을 아들인 이정후 선수가 깰수 있을지는 아직 결론을 내리기 힘들지만 그 당시 이종범은 누구나가 인정하는 천재이자 말도 안되는 활약을 했기에 기록 갱신은 사실상 불가능할거라는 생각이 제 나름대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재 이종범 선수의 아들이니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정후 선수 부디 오래 오래 프로야구에서 맹활약하며 레전드 이종범 선수의 기록을 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