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데릭 로즈”-로즈도 울고 팬들도 울었다

Posted by 건축시공기술사 사&슬 파파
2018. 11. 13. 17:17 농구 이야기/미국 농구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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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 긴 터널을 지나 드디어 NBA 슈퍼스타 데릭 로즈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데릭 로즈는 한경기 자신의 최고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유타와의 명승부 끝에 승리로 이끈 그의 기록은 3점슛 4개 포함 50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믿을수 없는 퍼포먼스로 팀 승리 중심에 우뚝 섰습니다. 역대 최연소 MVP를 수상했던 2010-11시즌 이후 거의 7년만에 첫 40득점 이상의 득점을 터트려서 더욱 더 놀라운 일입니다. 2018년 11월 1일은 로즈의 진짜 부활을 알린 상징적인 기념일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 데릭 로즈의 커리어 나이트

☞ 2011년 05월 07일 vs ATL(원정) : 44득점  FG 59.35  3P 5/7  FT 8/9

☞ 2018년 11월 01일 vs UTA(홈) : 50득점  FG 57.1%  3P 4/7  FT 8/11


◆ 시즌 단일 경기 50득점 이상 기록 선수

☞ 블레이크 그리핀(10/24 vs PHI) : 44분 소화 50득점 

☞ 스테픈 커리(10/25 vs WAS) : 32분 소화 51득점

☞ 클레이 탐슨(10/30 vs CHI) : 27분 소화 52득점

☞ 데릭 로즈(11/1 vs UTA) : 41분 소화  50득점 


 로즈가 승리로 이끈 유타와의 경기는 정말 드라마같은 경기였습니다. 동점 11회, 역전 11회를 주고받았던 명승부에서 최후의 승자는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데릭 로즈와 늑대 군단이었습니다. 유타는 MVP 출신 슈퍼스타의 감동적인 부활 스토리 조연 역할로 부족함이 없었던 경기였습니다. 사실 이날 경기는 홈팀인 미네소타가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주전 백코트 제프 티그와 지미 버틀러 결장 때문이었습니다. 무난한 패배가 예상되었던 상황에서 그가 나타난 것입니다. 4리바운드, 6어시스트, 3점슛 4개 포함 커리어 하이인 50득점을 퍼부으며 믿을수 없는 눈부신 퍼포먼스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미네소타 구단 역사를 살펴봐도 단일 경기 50득점&야투 성공률 60.0% 이상 대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코리 브루어(2014.4.12. vs HOU: 51득점), 로즈 2명에 불과합니다.




◆ 데릭 로즈 50득점 분포 현황

☞ 제한 구역 : 12득점(FG 6/8)

☞ 페인트존 : 8득점(FG 4/9)

☞ 중거리 : 10득점(FG 5/7)

☞ 3점 라인 : 12득점(3P 4/7)

☞ 자유투 라인 : 8득점(FT 8/11)


 그는 버틀러 부재 속에서 당당히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습니다. 장미는 4쿼터 최후의 공방전에서 더욱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습니다. 경기 종료 54.6초 전 재역전 돌파 득점, 30.0초 전 결승 재역전 돌파 득점, 13.8초 전 쐐기 자유투 득점 모두 책임졌습니다. 경기 종료 후 치명적인 무릎 부상 후 얼마나 힘든 가시밭길을 걸어왔는지, 그리고 오늘 밤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펼쳤는지 마음으로 인정하며 그에게 몰려가 따뜻하게 포용해주었고, 홈 팬들도 기립박수로 다시 핀 장미를 축하해주었습니다. 로즈는 경기 후 눈물을 쏟으며 기자회견에 임했습니다. 그는 한동안 수건으로 얼굴을 덮은 채 눈물을 닦은 다음 장내 인터뷰를 통해 "팀과 팬들을 위해 열심히 했다. 엄청난 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날 데릭 로즈도 울고 그를 사랑하는 많은 팬들도 함께 울었습니다.




 그의 농구 인생은 그야말로 파란만장입니다. 그는 2008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고향팀인 시카고 불스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스피드와 근력을 앞세운 저돌적인 플레이로 2009년 신인왕에 올랐고, 22세였던 2011년엔 역대 최연소 정규리그 MVP로 뽑혔습니다. 하지만 그의 전성기를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이었습니다. MVP를 받은 직후 이듬해인 2012년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데 이어 2016년까지 무려 네 차례나 수술대에 올라 무릎 부상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당연히 경기 감각은 물론 운동 능력까지 저하되었고, 이후 저니맨 신세로 전락한 그는 시카고를 떠난 뉴욕 닉스, 클리블랜드, 유타를 거쳤지만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해 아무도 그를 영입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에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은 시카고 시절 은사였던 미네소타 감독인 톰 티보도였습니다.





 최근 부활을 알린 그는 자신의 시즌 목표를 밝혔습니다. 이번 시즌 목표는 올해의 식스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 나는 MVP를 따내기를 원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벤치에서 경기에 나서고 있기에 올해의 식스맨을 목표로 잡았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현재의 기세를 시즌 끝까지 이어나갈 수 있다면 분명 로즈의 목표는 허황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여름 동안 15,000~20,000개의 슛을 던졌다. 내 슛 폼을 바꿨다. 모든 것을 바꿨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 46.7%를 기록,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2013-14시즌 34.0% 이었습니다. 그는 커리어를 끝낼 만한 큰 무릎 부상에도 재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과연 그의 기세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너무나 궁금하지만 그는 분명 잘해낼거라 생각합니다. 3점슛을 장착한 그가 제2의 전성기를 어떻게 보낼지 궁금하고 은퇴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