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명실상부 NO.1 센터 KBL 레전드 "김주성 선수"

Posted by 건축시공기술사 사&슬 파파
2018. 1. 2. 12:46 농구 이야기/한국 농구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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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골밑 싸움에서 밀리던 한국 대표팀에 한줄기 서광이었습니다. 큰 키에 스피드와 탄력까지 갖춘 그는 2002 부산아시안게임·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쾌거를 견인했습니다. 혹사 논란이 제기될 정도로 KBL과 국제대회에서 많은 경기를 뛰었지만 그는 불만을 내비치기보다 선수로서의 책임감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그는 기록의 사나이입니다. 현재 정규리그 통산 출전 경기수 3위(711경기), 득점 2위(10124득점), 리바운드 2위(4366리바운드) 등 주요 지표에 이름을 올렸고, 이 기록들은 당분간 늘어날 전망입니다. 통산 블록에서는 1028개로 유일무이하게 1000블록 고지를 밟았습니다. 2위 전주 KCC 찰스 로드(531블록)와 큰 격차여서 이 기록은 KBL 역사에서 깨지기 힘들 전망입니다. 이런 훌륭한 선수가 이번 시즌으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레전드 반열에 오른 그의 이름은 대한민국 명실상부 NO.1 센터인 김주성 선수입니다


◆ NO 1 센터의 프로필

 이     름 : 김주성 

 출     생 : 1979년 11월 09일, 부산 

 신     체 : 205cm , 90kg

 학     력 : 중앙 대학교

 소     속 : 원주 DB 프로미

 포 지 션 : 포워드 / 센터

 데     뷔 : 02년 1라운드 1순위 TG삼보   

 등 번 호 : NO. 32



▶ 가난했지만 가능성은 풍부했던 선수

 그는 3급 지체 장애인인 부모님 밑에서 힘든 성장 과정을 겪었습니다. 어렸을 적에 그가 바라는것이 딱 한가지 밖에 없었는데 그게 밥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어려운 집안 사정에서도 투정 한번 한적이 없다고 합니다.


 집안이 어려워서 초등학교 시절에 했던 높이뛰기 선수도 그만두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3학년 시절에 키가 이미 2m를 넘었고, 동아고 감독과 코치의 눈에 띄어 농구부에 스카우트되었습니다. 다른선수들에 비해 농구를 상당히 늦게 시작했지만, 농구를 시작한지 반년만에 주전 자리를 차지했고, 고교 2학년 때는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고교 시절에는 제대로 먹지 못해 마른 몸이였기 때문에 잠재력은 있었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그러나 중앙대에서 그를 지원하며 실력을 키울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었고, 실력이 좋아진 그를 스카웃하기 위해 고려대, 연세대에서 거액의 스카우트 비용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그는 그간의 지원에 대한 보답으로 중앙대학교로 진학했습니다.


 그는 중앙대학교 입학 후 임재현, 조우현, 송영진, 황진원과 함께 중앙대 무적 시대를 다시금 열었습니다. 대학 무대를 평정함과 동시에 명실상부한 대학 최고 센터로 자리잡았습니다. 2m 5cm라는 키가 믿겨지지 않는 스피드와 점프력으로 가볍게 덩크를 꽂고 날아다니며 블록을 하면서 상대 팀들의 인사이드를 송영진과 함께 초토화시켜 버렸습니다.

 그는 대학 최고의 득점 사냥꾼이였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일단 볼만 투입되면 어떻게든 득점으로 만들었습니다. 그의 확실한 리바운드로 인해 중앙대 슈터들은 마음 놓고 외곽에서 지원사격을 했고, 송영진은 내외곽을 오가며 상대 수비를 휘저었습니다. 공수에서 완벽한 전력과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그는 허재 선수 이후 중앙대 역사를 써나갔습니다.

98년 1학년때 2관왕 (대학농구연맹전 공동우승 및 농구대잔치 우승)

99년 2학년때 4관왕 (MBC배, 대학농구연맹전 1차대회 공동우승, 2차대회 우승, 농구대잔치 우승) + 농구대잔치 MVP

00년 3학년때 3관왕 (MBC배, 대학농구연맹전 우승, 농구대잔치 우승) + 농구대잔치 MVP 01년 4학년때 2관왕 (1,2차 대회를 석권)

대학 4년간 그가 대학농구계에서 거둔 성적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 화려한 프로 데뷔와 그리고 은퇴 선언

 중앙대 졸업과 동시에 프로 1순위는 이미 그의 자리였습니다. 이제 어느팀이 김주성 선수를 선택할 수 있을지가 초미에 관심사였습니다. 모든 팀에서 원했던 김주성 선수. 그 선수를 1순위로 가져간 팀은 바로 원주 삼보였습니다. 그 곳에서 마지막 선수생활을 하고 있었던 허재 선수는 그의 입단이 결정되는 순간 만세를 부르고 다음 날 새벽까지 코가 삐뚤어지게 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02-03 시즌 KBL에서 '외국인 선수들과 부딪치면 과연 얼마만큼 해줄 수 있는가' 하는 의구심 속에서 그는 코트 내외를 넘나드는 허재의 전폭적인 지원속에서 파워 포워드 자리를 소화하면서 득점 능력과 존재감 있는 블록슛을 앞세워 가볍게 신인왕을 차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데뷔 첫 해에 팀을 KBL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끄는 엄청난 위엄을 보여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한국 농구팀이 금메달을 따는데 일등공신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 후로도 한국프로농구의 간판선수로 계속해서 활약하였습니다. KBL 데뷔와 함께 팀에 우승을 선사한 그는 이어 04-05시즌, 07-08시즌에도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그 때문에 시즌 MVP 2회, 베스트5 6회 등 수상경력도 화려했습니다. 보통 외국인이 독차지하는 블록슛 타이틀도 두 번이나 차지했습니다.

 그가 건재하던 시절 동부(05-06시즌부터 팀명 변경, 현 DB)는 ‘동부산성’이라고 불리면서 높이의 농구로 다른 팀을 압도했습니다. 그가 있는 한 원주 동부는 만년우승후보란 말을 들을 만큼 KBL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09-10 시즌 기록은 16.3 득점, 6.6 리바운드, 3.9 어시스트, 1.1 스틸, 1.5 블록슛을 기록하였습니다.

 13-14 시즌에는 여러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는 경기가 많아졌고, 부상 여파와 나이 등의 영향으로 인해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좋지 못한 팀에서는 그만한 선수는 없었고, 혼자서 고군분투하며 힘든 시즌을 보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그는 농구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 차출되며 대한민국에는 아직은 그만한 빅맨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동시에 김주성 선수 이후 그동안 쓸만한 국내파 빅맨이 많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14-15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허재의 아들인 허웅이 5순위로 동부행이 결정되며 KBL 최초로 부자 농구선수와 함께 뛴 선수가 되었습니다. 15-16시즌에는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0득점을 기록하여 문경은 감독의 9,347득점을 넘어서 통산 득점 3위에 올라섰습니다.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에서 4쿼터 막판 조 잭슨의 골밑슛을 블록하며 전인미답의 정규시즌 통산 1,000블록의 위업을 달성하였습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부상으로 인한 후유증 때문에 매 경기 20분 이상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클러치 상황의 외곽슛과 골밑 득점으로 용병들의 부진을 메꾸면서 활약을 했지만 결국 홈인 원주에서 3연패 스윕을 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고, 팀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였습니다. 하지만 16-17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역대 3번째로 통산 10,000득점을 기록하며 대기록을 작성하였습니다.

 2017년 기준으로 만 38세, 세는 나이 39세이다 보니 2017년 5월 16일 연봉 2억에 1년짜리 재계약을 체결하며 그의 마지막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2017년 12월 18일, 17-18시즌을 마친 후 은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박수칠 때 떠나라”의 좋은 예시가 될지도 모르는 명예로운 은퇴의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이며, 12-13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 서장훈 선수에 이어 KBL 선수 두 번째로 은퇴 투어를 열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작은 2018년 1월 5일 SK 원정경기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 김주성 선수의 장, 단점

① 장점

▷ 탁월한 BQ +운동능력을 이용한 최강의 수비력.

▷ 엄청난 스피드를 통한 속공 가담 능력과 득점 마무리 능력.

▷ 3점슛을 포함한 중거리슛 능력.

▷ 상대에 따른 페이스업 공격과 포스트업 공격 능력.

▷ 성실한 박스 아웃과 스크린 플레이

▷ 수비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긴 리치를 이용한 가공할 만한 블록슛.

▷ 리바운드 후 정확한 패싱 능력.

② 단점

▷ 파울을 유도하는 과도한 헐리우드 리액션.

▷ 가끔 보여지는 미매너 플레이.

 

▶ 야듀 대한민국 최고 센터 김주성 선수

 한국프로농구의 샐러리캡(연봉총액제한) 때문에 한 선수가 한 팀에서 오래 뛰다 명예롭게 은퇴하기가 참 어려운게 대한민국 농구 현실이지만 그는 입단 때부터 10년 동안 한 팀에서 뛸 정도로 실력과 성실성을 갖춘 선수입니다. 이제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시즌입니다.

 중앙대 시절 그를 지도했던 스승 김태환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박수 받으며 떠나는 주성이가 정말 대견하다”며 “감독이 모자라서 질 경기도 주성이 덕으로 이긴 적이 있다”며 제자를 칭찬했습니다. 이어 “본인의 기량이 탁월했고 농구 센스도 있었다. 또 ‘법 없이도 살 사람’처럼 착하고 성실한 선수”라고 덧붙이며 그를 평가했습니다.

 한국 농구뿐만 아니라 국제대회에서도 언제나 큰 기둥처럼 든든하게 지탱하며 다른 선수들을 이끌어주는 모습을 이제 볼 수 없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농구를 이끌어주느랴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당신의 플레이를 볼수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럼 얼마 남지 않은 시즌 마무리 잘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레전드 김주성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