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리그 최고의 야전사령관 무결점 정통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Chris Paul)"

Posted by 건축시공기술사 사&슬 파파
2017. 12. 26. 12:55 농구 이야기/미국 농구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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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웨스트 포사이스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였습니다. 입학 당시 키가 157cm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키가 조금씩 자라더니 3학년 때에 178cm로 자랐고, 나름 커진 키로 인해 팀의 주축으로 올라선 그는 지역을 대표하는 초고교급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 진학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정신적 멘토이자 사랑해마지 않았던 그의 할아버지는 자신이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강도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는 이틀 뒤 열린 경기에서 61세에 하늘을 떠난 할아버지를 기리며 61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이전까지 본인 최다득점 기록은 39점이었지만, 이날 만큼은 필사적이었고, 1점에 1년씩이라 생각하고 점수를 올릴 때마다 할아버지를 떠올렸습니다.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후 대형 유망주인 그에게 수많은 대학들이 러브콜을 보냈고, 할아버지 사망 사고에 대한 충격을 딛고 웨이트 포레스트 대학에 진학한 그는 전미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올라섰습니다. 2시즌 뛰면서 그는 팀을 모두 NCAA 토너먼트에 진출시켰습니다. 우승까지 넘볼 정도는 아니었으나 ACC 올 해의 신인, 올-ACC 팀에 이름을 올릴 정도는 충분했습니다. 2학년 때는 올-ACC 디펜시브 팀에도 선발됐습니다.

 이러한 그의 활약에 대해 미국의 농구전문지 스트리트 & 스미스(Street & Smith)는 “웨이크 포레스트가 완벽한 팀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줄 완벽한 선수(크리스 폴)는 갖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대학 무대에서는 더 보여줄 것이 없었던 그는 2학년을 마친 뒤 NBA 진출을 선언했고, 05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 4순위로 뉴올리언스 호네츠에 선발됐습니다.


◆ 크리스폴의 프로필

 출     생 : 1985년 05월 06일

 신     체 : 183cm , 79kg

 학     력 :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

 전 소 속 : 뉴올리언스 호네츠(05년~11년)

                 LA 클리퍼스(11년~17년) 

 현 소 속 : 휴스턴 로키츠(17년~현재 )

 포 지 션 : 포인트 가드

 데     뷔 : 05년 1라운드 4순위 뉴올리언스   

 등 번 호 : NO. 3


 신인, 뉴올리언스 호네츠 구하다

 그가 오기 전 호네츠는 18승 64패의 암울한 팀이었습니다. 그런 팀의 분위기를 바꿔놓은 선수가 바로 폴이었습니다. 트리플 더블을 두 번이나 기록한 그는 팀을 38승 44패로 올려놓으면서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팀의 성장세는 폴 주위에 좋은 동료들이 생기면서 더 탄력을 받았고, 07-08시즌, 호네츠는 시즌 막판까지 LA 레이커스와 경쟁을 펼쳤지만 그의 활약속에 서부리그 1위에 올라섰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댈러스를 4승1패로 가볍게 누르고 서부컨퍼런스 준결승에 오른 그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라는 ‘난적’을 만났습니다. 역시 예상을 뒤엎고 7차전까지 스퍼스를 물고 늘어졌지만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08-09 시즌 팀의 성적은 전년도에 비해 하락했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덴버 너게츠에 의해 '박살'이 났습니다. 당시 폴의 상태가 완벽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지원군들의 활약도 변변치 않았습니다. 그는 이후 이 두 시즌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09-10시즌에는 바이런 스캇 감독이 9경기만에 경질되는 사태도 일어났고, 설상가상으로 그는 발목과 무릎까지 다치면서 제대로 활약을 하지못해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10-11시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올스타에 선발되고 플레이오프에도 오르긴 했지만, 일련의 변화로 선수단이 거의 물갈이되다시피 하면서 더 이상 우승전력으로는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 어쨌든 L.A클리퍼스로 트레이드

 호네츠는 그가 팀에 남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결국 트레이드를 시도했습니다. 보스턴, 뉴욕 닉스, LA레이커스 등 트레이드 얘기가 돌았습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던 폴의 트레이드가 마침내 성사되었고, 그 팀은 바로 LA 클리퍼스였습니다. 클리퍼스가 에릭 고든, 알-파룩 아미누, 크리스 케이먼, 드래프트 지명권을 호네츠로 보내고, 그와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아든 것입니다.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11-12시즌, 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팀의 사령탑으로서 그리핀과 디안드레 조던 두 선수와 함께 팀의 40승 26패를 이끌었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진출시켰습니다. 이듬해에는 올스타 게임에서 20득점 15어시스트를 기록해 올스타전 MVP까지 차지했습니다.

 

 13-14시즌 첫 12경기동안 한번도 더블 더블을 놓치지 않으며 활약하였습니다. MVP도 노려볼 만한 성적을 찍으며 잘 나가던 중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공격 도중 댈러스의 가드 몬타 엘리스와 충돌하며 어깨 부상을 당했습니다. 부상 복귀 후 그는 그리핀과 함께 클리퍼스를 진두 지휘하며 서부 3위로 이끌었지만, 플레이오프 세미파이널에서 오클라호마시티에게 2-4로 패하며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14-15 시즌에는 정확한 점프슛과 돌파에 이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습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펼쳐 팀을 2라운드로 이끌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7차전에서는 1쿼터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서 라커룸으로 들어갔지만 곧 복귀, 결승골 포함 27득점을 하면서 수훈갑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문제는 2라운드였습니다. 휴스턴을 맞아 3승 1패로 압도적인 전적을 유지하던 클리퍼스는 거짓말 같은 3연패를 당하며 2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전년도 챔피언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이기고 올라와 분위기는 최고조였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15-16 시즌을 앞두고 손가락 부상을 당했으며 얼마 뒤에는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 막판에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습니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치고 포틀랜드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 경기 중 오른쪽 손등 골절상을 당하며 사실상 시즌 아웃이 확정을 받았습니다. 팀은 뼈아픈 전력 누수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시리즈를 2:4로 패배하며 탈락, 그의 컨퍼런스 파이널 도전기는 이번에도 허무한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16-17 시즌에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홈 경기에서 NBA 역사상 최초로 20득점 20어시스트 0턴오버를 기록하며 팀의 133-105 대승에 기여했습니다. 팀은 서부 4위로 정규시즌을 마쳤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유타 재즈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유타와의 1차전에서 고군분투했지만, 팀은 패배. 그는 37분간, 25득점 11어시스트 7리바운드 3스틸 1턴오버를 기록.

 2차전 "무결점의 총사령관"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 33분간, 21득점 10어시스트 2리바운드 3스틸 1블락을 기록.

 3차전 "농구의 신"이 강림한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승리. 34득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 2스틸 2턴오버 기록.

 4차전 크로포드가 25득점을 해주었지만 팀은 패배. 27득점 9리바운드 12어시스트 1스틸 2턴오버 기록.

 5차전. 드디어 레딕이 살아났지만 팀은 패배. 28득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 1스틸 2턴오버 기록.

 6차전. 고독한 에이스가 엄청난 활약속에 팀은 승리. 29득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4턴오버 기록.

 7차전. 그의 체력 저하가 드러난 경기. 혼자서는 역부족. 팀은 패배. 13득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 3턴오버 기록

이번에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2년 연속 1라운드 탈락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 우승을 노리기 위해 선택한 휴스턴 로키츠

 역대 최고의 정통 포인트가드 중 하나라고 칭송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컨퍼런스 파이널에 한번 진출하지 못했다는 것은 선수 커리어 내내 본인의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 우승을 노리고 이적하기에는 본인의 나이를 생각해봤을 때 지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트레이드를 결정했습니다.

 '패트릭 베벌리 & 루 윌리엄스 & 샘 데커 & 몬트레즈 해럴 & 대런 힐라드 & 디안드레 리긴스 & 카일 윌터(총 7명)' + 2018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1~3순위 보호) + 현금 66만 1천 달러(약 7억5천만원)를 조건으로, 휴스턴과 트레이드 됐습니다. 이는, NBA 역사상 선수 한 명의 대가로 가장 많은 매물이 넘어간 트레이드입니다.(8대1 트레이드)

 17-18 시즌 개막전 이후 다리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 그 후,  피닉스전에 복귀. 무려 한 달만에 뛴 그 경기에 20분 출전하고 세운 기록이 11득점 4리바운드 10어시스트 더블더블을 기록했습니다. 시즌 초반 하든과의 공존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한 사람들의 입을 완전히 틀어막았습니다. 이 후에 진행되는 경기들에서도 꾸준히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팀은 현재 리그 전체 1위. 폴이 출전한 14경기 전승 기록, 이는  NBA 역사상 선수 이적 후 최다 연승 신기록입니다. 뛰어난 활약 덕분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12월 2주차 "이 주의 선수"에 선정되었습니다.

 

◆ 국가대표로서의 활약상

 2004년 20세 이하 FIBA 아메리카 대륙 선수권에서 미국에 금메달을 안겨주었습니다.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땄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대표팀 포인트 가드들 중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받으면서 자신의 기량을 전세계에 보여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4년 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주전 포인트 가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 크리스 폴의 장점
① 완벽한 탑클래스 드리블 실력

 오른팔을 묶고 드리블하는 연습을 자주하며 이런 각고의 노력을 통해 양손을 모두 완벽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드리블 실력. 공을 흘리는 것을 보기 힘들고 웬만해선 상대 수비수에게 스틸을 당하지 않고 상대가 거친 수비를 해도 완벽하게 볼을 컨트롤해낼 수 능력자

② 뛰어난 시야와 개인 기술력

 뛰어난 시야, 좋은 운동신경, 패스 스킬, 그리고 단신 공격수의 강력한 피니쉬 무기인 플로터와 언더 레이업 두개 모두 자유자재로 구사.

뛰어난 어시스트 능력

 덩크 밖에 못하는데 선수를 덩크로 20득점 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자. 그의 전성기와 함께하던 타이슨 챈들러, 디안드레 조던이 대표적인 폴 전용 덩크머신.

④ 엄청난 미드레인지 슛

 스킬은 물론 멘탈, BQ면에서도 현역 넘버원. 특히 미드레인지 슈팅의 경우에는 스티브 내쉬 이후로 최고의 빈도와 성공률을 자랑. 준수한 3점슛에다가 미드레인지 장인이라 불릴 정도로 강력한 미드레인지 점퍼를 구사.

⑤ 엄청난 수비력

 단신이지만 지능적이고 때로는 지저분한 수비로 상대를 괴롭히는 능력.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NBA 최고의 포인트 가드. 키는 작지만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동포지션에서 힘의 열세를 보이는 일이 거의 없고 집요하고 지능적인 수비를 하며 교묘한 반칙에 플라핑, 트래쉬 토킹까지 잘 하는 강력한 1:1 수비수. 시즌 스틸 1위 자리를 5회 차지할 정도로 스틸 능력도 압권. 상대 드리블러를 직접 노리는 스틸과 상대의 패스를 차단하는 스틸 모두 최고의 수준.


◆ 마지막 남은 퍼즐 " 우승 반지"

 그는 28세 이전에 ‘1만 득점-5천 어시스트’를 돌파한 역대 4번째 선수가 됐습니다. 매직 존슨, 아이재아 토마스, 스테판 마베리만이 기록했던 대기록입니다. ESPN에선 그를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한 가장 위대한 선수로 선정했습니다. 역대 최강의 포인트 가드 중 하나로 꼽히는 데 반해 MVP 수상도 아직 없습니다. 그를 좋아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팀에 대한 운도 없고 상복마저 없어 너무나 아쉬운 부분입니다. 지금 그는 새로운 팀에서 여태까지 이루지 못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분명 그 꿈을 이를 만한 실력을 갖춘 선수임에는 분명합니다. 챔피언 반지를 끼는 그 순간까지 당신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