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홍창기 선수 - 꾸준함과 근성으로 이룬 성공 신화
"꾸준함과 근성으로 이룬 신화, LG 트윈스 중견수 홍창기 선수의 야구 인생"
한국 프로야구계에는 ‘천재’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붙는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꾸준함’이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이들도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가 바로 LG 트윈스의 중견수 홍창기 선수다. 화려한 데뷔는 아니었지만, 노력과 인내로 정상에 올라선 그는 ‘노력형 타자’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 유년기부터 엿보인 가능성, 그리고 성장
1993년 11월 21일 경기도 안산에서 태어난 홍창기 선수는 대일초등학교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성실하고 기본기가 좋은 선수’라는 평을 받았으며, 이어 매송중학교와 안산공업고등학교를 거치며 탄탄한 기본기를 다졌다. 고교 시절에는 전국대회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그 이름이 전국적으로 알려지진 않았다. 하지만 그의 진가는 건국대학교 진학 후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대학 무대에서 그는 빠른 발과 정확한 컨택 능력, 그리고 상대 투수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선구안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좌타자 특유의 1루까지 빠른 발을 살린 내야안타 능력과 투수와의 싸움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는 승부 근성이 대학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끌었다.

■ 2016년, 조용한 입단… 하지만 결코 조용하지 않았던 이후의 길
2016년 KBO 리그 2차 3라운드 전체 29순위로 LG 트윈스에 지명된 홍창기 선수는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팀 내에서도 주전 경쟁보다는 백업 외야수로 분류되었고, 프로 입단 초반 몇 년은 2군과 1군을 오가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는 2군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타격폼을 세세하게 교정하고, 수비와 주루를 보완하며 언젠가 올 기회를 차분히 준비했다.
결정적인 전환점은 2020년 시즌이었다. 팀 내 외야 자원에 부상 이슈가 생기며 기회를 잡은 홍창기 선수는 곧바로 타선에서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출루율 0.411, 타율 0.279를 기록하며 단숨에 1번 타자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그는 그 해 KBO 리그 최고 출루율을 기록하며 리그 전체에서도 주목받는 타자로 성장했다.

■ 홍창기 선수의 타격 철학 – “볼을 많이 보고, 많이 뛰어라”
그의 타격 스타일은 전형적인 컨택 중심의 출루형 리드오프다. 눈에 띄는 점은 그의 선구안과 참을성이다. 그는 상대 투수의 구질과 패턴을 철저하게 분석하며, 배트보다 눈이 먼저 반응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특히 볼넷을 통한 출루 능력이 탁월하여, 매 시즌 볼넷-삼진 비율에서 리그 최상위권을 유지한다.
2021년 시즌에는 타율 0.328, 출루율 0.456이라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으며, 리그 최고 리드오프로서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2022년과 2023년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LG의 공격 흐름을 이끄는 선봉장이 되었고, 2023년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 수비와 주루 –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의 가치
수비 면에서도 홍창기 선수는 외야수로서 안정감을 제공한다. 순발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타구 판단과 위치 선정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항상 다음 플레이를 예상하고 움직이는 ‘야구 IQ’가 높아, 실책이 적고 상황 판단이 뛰어나다.
주루에서는 팀의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 빠른 발보다는 적절한 스타트와 타이밍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중요한 순간 도루를 성공시키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한다. 이는 경기 흐름을 바꾸는 보이지 않는 무기로 작용한다.
■ 홍창기 선수의 현재와 미래 – 팀의 리더로
현재 LG 트윈스에서 홍창기 선수는 단순한 1번 타자를 넘어서 공격의 중심축이며,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인터뷰나 훈련 태도에서도 늘 성실함과 겸손함을 잃지 않아, 구단 내부에서도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는다.

그는 더 이상 조용한 선수도, 백업 외야수도 아니다. LG의 핵심 전력으로, 앞으로도 팀의 우승을 위해 없어선 안 될 존재다. ‘꾸준함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몸소 증명한 홍창기. 그의 다음 시즌, 그리고 그의 커리어는 앞으로도 야구 팬들의 큰 기대를 받을 것이다.
2025.04.09 - [야구 이야기] -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 홀드왕에서 우승 청부사로 거듭난 강속구 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