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투수 장현식, 홀드왕에서 우승 청부사로 거듭난 강속구 투수
“홀드왕에서 우승 청부사로” — LG 트윈스에 합류한 강속구 투수, 장현식 투수.
2025년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는 FA 시장에서 눈에 띄는 보강을 단행했다. 그 중심에는 ‘홀드왕 출신’이자 불펜에서 전천후로 활약 가능한 우완 강속구 투수 장현식(30)이 있다. NC 다이노스 시절부터 눈도장을 찍었던 유망주는 KIA 타이거즈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이제 LG 트윈스에서 또 다른 챕터를 써 내려가려 한다.
⚾ 배구장 트리오의 기대주에서 실력파 셋업맨으로
장현식 선수는 2013년 NC 다이노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김진성, 원종현과 함께 ‘배구장 트리오’라 불리며 장래가 촉망되던 유망주였다. 180cm 중반의 단단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빠른 볼과 낙차 큰 슬라이더는 이미 입단 초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고, 팀의 차세대 마무리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가 컸던 만큼 성장통도 길었다. 제구 불안과 경기 운영 경험 부족으로 NC 시절에는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고, 1군과 2군을 오가는 시간이 많았다. 그런 그가 2020년 KIA 타이거즈로의 트레이드를 통해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는다.

⚾ KIA에서의 각성과 2021 시즌 ‘홀드왕’ 등극
KIA 이적 후, 장현식 선수는 맷 윌리엄스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1군 불펜 핵심으로 중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2021 시즌은 그의 커리어를 대표하는 해로 남는다. 그 해 장현식은 70경기에 출장해 34홀드를 기록하며 홀드 부문 1위,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초의 홀드왕에 등극했다. 평균자책점 2점대 중반, WHIP 1점 초반의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며, 상대 중심 타선을 틀어막는 ‘믿을맨’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의 불안 요소였던 제구력도 개선되었고, 변화구와 직구의 조합이 안정감을 갖추기 시작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주자를 두고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멘탈적 강점이 부각되었다.
⚾ 2024 시즌, 전천후 불펜 에이스로 한국시리즈 우승 견인
2024년은 장현식 선수가 “진정한 우승 청부사”로 거듭난 시즌이었다. 팀 상황에 따라 셋업맨은 물론 롱릴리프, 간헐적 마무리까지 소화하며 KIA의 불펜 마운드를 실질적으로 책임졌다. 정규시즌 후반에는 연투 부담이 가중되었지만, 그는 이를 묵묵히 감내하며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견인, 그리고 마침내 우승이라는 열매를 따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강타자들을 상대로 삼진과 병살로 흐름을 끊는 장면이 반복되며, ‘빅게임 피처’로서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 LG 트윈스와의 새 출발
2024 시즌 종료 후, 장현식 선수는 FA 자격을 얻었고 LG 트윈스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기존 불펜진에 오른손 강속구 자원이 부족했던 LG는, 경험과 구위, 멘탈을 모두 갖춘 장현식을 우선 타깃으로 삼았다. 계약은 빠르게 성사되었고, 장현식은 이제 잠실을 홈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LG는 장현식 선수를 불펜 체제의 한 축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기 후반 리드를 지키는 데 있어서 장현식의 경험과 강한 승부구 능력은 매우 귀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장현식 투수의 플레이 스타일 & 장점
1. 리그 정상급 수준의 파워 피칭
장현식 선수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위력적인 패스트볼이다. 평균 구속 150km/h 내외, 최고 구속은 155km/h 이상까지 찍는 정통 강속구 스타일의 투수이다. 단순히 빠른 공을 던지는 수준이 아닌, 공 끝 힘이 강하고, 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각도가 날카롭다. 속구 하나만으로도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수준이며, 이는 불펜 요원으로서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2. 공격적인 승부 성향
장현식 선수는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고도 도망가는 피칭을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스트라이크존을 과감히 공략하며, 초구부터 속구로 위압감을 주는 공격적인 피칭 성향이 뚜렷하다. 타자 입장에서는 빠르게 몰아붙이며 템포를 무너뜨리는 유형으로, 승부가 빠르고 시원하다.
3. 슬라이더와 포크볼의 위력적인 조합
주무기 패스트볼 외에 슬라이더와 포크볼의 완성도 또한 뛰어나다. 슬라이더는 타자 몸쪽에서 시작해 바깥으로 흘러나가며 헛스윙을 유도하고, 포크볼은 낙차가 크고 회전이 적어 종으로 떨어지는 구종으로, 결정구로 자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우타자 상대로 슬라이더, 좌타자 상대로 포크볼로 대응하는 전술적 구사능력이 돋보인다.
4. 멘탈과 경험에서 오는 안정감
2021 시즌 홀드왕에 올랐고, 한국시리즈 등 큰 경기 경험도 풍부해 중요한 상황에서 멘탈이 강한 선수이다. 특히 KIA 시절 불펜 필승조로 활약하며, 위기 관리 능력과 실전 감각 모두 우수하다. LG처럼 불펜 운용이 치밀한 팀에서는 장현식 같은 경험 많은 파워피처의 존재가 전술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5. 멀티 이닝 소화 능력 & 전천후 활용 가능성
장현식 선수는 단순히 한 타자 상대하고 내려오는 원포인트 릴리버가 아니다.
경기 상황에 따라 7회–8회 셋업맨, 필요시 마무리, 심지어 연장전까지 맡길 수 있는 멀티 이닝 투수이다. 특히 이닝 중간 주자 있는 상황에서도 실점 억제 능력이 뛰어나 감독 입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자원이다.

⚾ “나는 아직 증명할 게 많다.”
장현식 선수는 수년간의 부침을 딛고 꾸준한 노력 끝에 자신만의 색깔을 완성한 투수다. KIA에서 꽃을 피웠고, 이제 LG에서 결실을 맺으려 한다. 그의 합류는 LG 트윈스가 ‘우승을 향한 퍼즐’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마지막 조각이 될 수 있다.
“나는 아직 증명할 게 많다.”
장현식 선수의 입단 소감처럼, LG 팬들이 그의 오른팔에서 우승의 순간을 다시 한 번 목격할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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