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프로농구 사상 준우승 팀에서 MVP수상 "농구대통령 허재 선수"

Posted by 건축시공기술사 사&슬 파파
2021. 5. 24. 13:13 농구 이야기/한국 농구 KBL

◆ 대한민국을 농구판을 흔들어버린 "농구대통령 허재 선수"

 대한민국 레전드 오브 레전드 허재 선수. 그는 대한민국 농구 역사상 최고 중의 최고 선수입니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은 물론이고 상대 선수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경기를 지배하는 선수였습니다. 그런 농구대통령 허재 선수를 말할때 빼놓을 수 없는 대회가 있습니다.  바로 97-98시즌 KBL 프로농구 결승전 경기입니다. 97-98년  걸리버배 프로농구 대회 KBL 프로농구 사상 준우승 팀에서 MVP가 탄생하였습니다. 보통 MVP는 우승팀에서 나오는게 당연시되고 관례입니다. 도대체 어떤 활약을 펼치면 준우승팀에서 MVP가 나올수 있는걸까? 이제부터 알아보겠습니다.

 

 

 ◆ 허재 선수의 프로필

 출     생 : 1965년 09월 28일, 강원도 춘천 

 신     체 : 188cm , 80kg

 

 

 

 

 

 학     력 : 중앙 대학교

 

 소     속 : 기아자동차 데뷔->원주 동부에서 은퇴

 

 

 

 포 지 션 : 슈팅가드

 데     뷔 : 1988년 기아자동차 입단   

 

 등 번 호 : NO. 9 

 

어려운 상황에서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다

 97-98시즌 프로농구 대회에서 현대는 정규시즌 엄청난 실력으로 1위를 하고 결승전에 안착을 하고 상대팀을 편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상민-추승균-조성원-맥도웰 어마 어마한 멤버) 하지만 기아는 그 해 부실한 용병들로 인해 힘겹게 결승전에 올라갔습니다.(허재-강동희-김영만은 건재했지만 용병 2명 중 1명의 부진-사실상 없는거나 다를바 없었음) 이번 시즌은 압도적인 실력을 갖고 있는 현대가 무난히 우승을 할거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였습니다. 이유는 올스타급의 국내 선수 삼각 트리오가 건재하고 맥도웰이라는 실력이 뛰어난 용병이 있기 때문이였습니다. 반면 기아는 기존 트리오가 있었지만 주전급 선수들이 나이가 많아 체력적인 부분에 약점이 있었고, 또한 용병이 현대에 비해 보통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결승에 올라오기 전 허재 선수가 손등 부상을 입게 되어 전반적인 전력이 열세였습니다.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의 예상은 뚜껑을 열어 시합을 해보니 완전히 정반대로 흘러갔습니다. 허재라는 슈퍼스타를 너무 간과했던 것입니다. 허재는 정말 허재였고 위기의 순간에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선수였습니다. 오른손에 깁스를 한 상태로 출전을 해서 1차전 양팀 최다인 29점 득점을 퍼부어 기아팀에게 1차전 승리를 안겨줬습니다. 2차전도 양팀 최다인 30점 득점을 퍼부어 2차전도 승리를 안겨주었습니다. 정말 무시무시한 집중력과 승리하고자 하는 승부욕, 그리고 부상 투혼으로 코트를 완전히 지배했습니다. 허재 선수가 그 누구도 따라올수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이며 농구대통령인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시합이였습니다.

 

 3차전, 4차전도 그는 이기고자 하는 승부욕과 부상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무시 무시한 투혼을 발휘하였습니다. 그의 득점을 막기 위해 현대 선수들이 총 동원되었지만 그의 이기고자 하는 열망을 막을수가 없었습니다(추승균선수맥도웰 선수는 허재를 막다가 5반칙 퇴장을 당함하지만 조성원이라는 캥거루 3점 슈터와 컴퓨터 가드 이상민의 막판 활약으로 기아는 다 잡았던 경기인 3차전, 4차전을 현대한테 넘겨줘야만 했습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해 기아 쪽으로 끌고 왔던 분위기가 다시 현대쪽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불굴의 정신력으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다

 전문가들은 이제 현대가 흐름을 탔고 남은 경기는 허재의 체력 열세를 들먹이며 현대가 우세할 거라는 전망 속에 시작된 5차전은 예상과 다르게 박빙으로 흘러갔습니다. 하지만 경기 도중 부상 중이었던 그에게 또 하나의 부상(맥도웰 팔꿈치에 맞아 오른쪽 눈두덩이가 찍어져서 피가 나오는 중에서도 간단히 지혈만 하고 다시 나와 핏빛 투혼을 펼침)을 현대가 안겨줌으로써 유리할거 같은 상황을 만들어내었지만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눈덩이가 찢어지고 손등에 붕대를 감은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종료 2분전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고, 종료 직전에 턴어라운드 레이업슛으로 역전을 시켜 모두의 예상을 깨고 5차전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정말 감동 그 자체, 눈물없이는 볼 수 없을정도의 명승부이면서도 그의 승부사 기질이 느껴지면서 새삼 승리에 대한 염원과 투혼이 느껴지는 5차전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그의 투혼과 승리에 대한 열정에도 기아 팀은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물론 현대 팀의 멤버가 이상민-추승균-조성원이라는 최고의 선수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기아 팀도 허재-강동희-김영만이라는 최고의 선수가 있었습니다. 기아가 6차전 7차전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우승을 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기아 팀 용병의 문제였습니다. 당시에는 용병 2명이 1쿼터부터 4쿼터까지 계속 뛸 수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하지만 현대 용병 2명은 실력이 아주 출중하였고 게임에서도 열심히 뛰어서 현대 팀의 우승을 이바지 한 반면 기아 팀 용병은 2명 중에서 1명은 팀에 불만을 품고 시합에 나와서 제대로 뛰지 않았고, 그로 인해 거의 1명의 용병으로 시합을 하였습니다.(지금 생각해도 화가 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는 6차전에 필사적으로 게임을 끝내 우승하겠다는 의지로 부상과 체력적인 열세를 정신력으로 극복하여 공격에서는 22점 득점을 하며 팀 공격에 앞장섰고, 수비에서는 상대 공격수를 막기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7차전은 현대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였지만 그래도 허재가 있기에 어느 팀이 우승할 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였습니다. 하지만 현대는 허재만 막으면 된다는 심정으로 집요하게 그를 견제하고 체력적으로 지치게 만들며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이런 집요한 집중 견제 속에서도 경기 내내 투혼을 발휘해서 어시스트 13개를 올리는 등 활약을 했음에도 여러 악재(허재의 부상과 체력문제, 주전들의 체력 저하, 용병 2명중 한명의 태만)를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우승을 현대에서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KBL 역사상 준우승 팀에서 MVP가 탄생하다

 그는 우승을 해야하는 절대적인 목적이 있었고,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그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승을 팀에 안겨주지 못했지만 매 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플레이는 환상적이였고 감동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결승전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MVP 수상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파이널 결승전 MVP 발표에서 호명된 사람은 바로 바로 허재 선수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MVP는 원래 우승팀에서 나오는게 관례이고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허재 선수의 수상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였습니다(지금까지 준우승팀에서의 MVP는 유일무이합니다.)

 

  그는 MVP를 받을 만한 자격은 충분하였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의 수상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는 7차전 내내 결승 경기를 지배하였고, 스포츠가 줄 수 있는 감동을 경기를 보는 모든 사람에게 선사했습니다. 그의 플레이는 감탄을 넘어서 경외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고, 왜 그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중의 최고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아니면 그 누가 손등이 부러졌는데 마취제와 진통제를 맞아가면서 뛸 수 있을것이며, 눈 두덩이가 찢어져 피가 나와도 멈추지 않고 뛸 수 있을것이며, 체력적인 열세를 불굴의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 자랑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당신의 플레이를 볼 수 있었다는것에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허재의 1차~7차 개인 기록

☞ 1차전 :  29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

☞ 2차전 :  30득점 2리바운드 11어시스트 5스틸

☞ 3차전 :  21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 4차전 :  27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5스틸

☞ 5차전 :  17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 6차전 :  22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

☞ 7차전 :  15득점 6리바운드 13어시스트 4스틸

 

베스트 오브 베스트 당신은 진정한 농구 대통령입니다 

 그는 대한민국이 인정한 전설 중에 전설이며 최고 중의 최고의 선수입니다.  NBA에 마이클 조던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허재가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97-98 결승전 내내 필사적으로 허재 선수를 응원하였고 그의 플레이에 웃고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농구 선수들이 존재했지만 그만큼의 존재감을 가진 선수와 그만큼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는 지금까지 나오지 못했고, 나오지 못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그는 훌륭한 선수입니다. 허재 선수의 플레이가 너무도 그리워집니다. 농구 대통령 허재 선수.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당신은 진정한 레전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