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최근 들어 물 오른 야투 감각을 뽐내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지독히도 말을 듣지 않았던 외곽슛이 날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그의 외곽슛 성공률이 상승하면서 팀도 덩달아 승리를 거두고 있습니다. 그는 프로 데뷔 후 이전까지 슛이 약한 선수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외곽 공격력까지 겸비한 '전천후 공격수'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그의 이러한 변화는 SK에 그 무엇보다 반가운 호재입니다. 이전까지 다소 뻔한 공격 패턴으로 한계를 보였던 SK가 또 다른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면서 선두권 경쟁에 또 다른 변수가 만들었습니다. 서울 SK 나이츠의 미래로 급부상한 특급 포인트 포워드인 그의 이름은 최준용 선수입니다.
◆ 포인트 포워드의 프로필
☞ 이 름 : 최준용
☞ 출 생 : 1994년 04월 04일, 경상남도 창녕
☞ 신 체 : 200cm , 95kg
☞ 학 력 : 마산동중-경복고-연세대학교
☞ 소 속 : 서울 SK 나이츠
☞ 포지션 : 스몰 포워드 / 포인트 가드
☞ 데 뷔 : 16년 1라운드 2순위 서울 SK
☞ 등번호 : NO. 02
▶ 팀 내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다
경복고 시절 팀동료였던 이종현 선수에 이은 랭킹 2위자리를 지키며 천기범-최성모-최준용-강상재-이종현 황금세대의 일원으로 꼽혔습니다. 이들은 2012 FIBA Asia U-18 대회 결승전에서 결승 상대인 중국의 편파판정으로 인해 93-91로 아깝게 패했습니다. 하지만 구는 이종현과 함께 대회 베스트 5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연세대로 진학하여 팀의 핵심전력으로 활약하였습니다. 대학 진학 후 2013년 FIBA Asia 대회에 대학교 1학년으로 뽑힐정도로 가능성이 엄청난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대회에서 활약은 미미했지만, 나름대로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습니다. 2014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로스터에는 탈락했지만, 2015 아시아선수권에는 재승선했습니다. 김태술의 부진, 박찬희의 부상, 양동근 선수의 과부하 속에서 그는 실질적인 1번을 소화하며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2016년 7월에 열린 아시아퍼시픽대학농구챌린지(APUBC)에서는 전체적으로는 훌륭한 활약을 펼치며 대한민국을 결승전까지 인도했으나 결승전 때 공격에서 많은 실수를 저지르며 이종현과 함께 준우승의 원흉으로 낙인이 찍히고 말았습니다.
그는 고교시절 동료인 이종현의 고려대를 상대로 4학년까지 연고전에서 이겨본적이 없습니다. 연세대 재학시절에는 팀의 기둥으로 팀을 상위권에 올리며 항상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였지만 결국 이종현이 버티고 있는 고려대에 번번히 무릎을 끓으며 2인자의 서러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대학 마지막 대회인 2016 대학농구리그 결승전에서 부상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이종현이 버티고 있는 고려대를 2대0으로 이기며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우승직후 팀원들보다 이종현과 먼저 훈훈하게 안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대학을 졸업할 쯤 황금세대로 불리며 신인 드래프트 시장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대학 빅 3(이종현, 최준용, 강상재)를 어느팀에서 데려가느냐가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KBL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각구단 지명권 추첨식에서 1순위에 울산 모비스가 걸렸고 2순위에 서울 SK, 그리고 3순위에는 인천 전자랜드가 차지했습니다.
모두의 예상대로 1순위 이종현 선수(모비스) 그리고 2순위로 서울 SK 나이츠가 그를 지명하였습니다. 3순위는 강상재(전자랜드)에 지명되었습니다. 지명 소감에서 왜 자신들이 빅3인지 보여주겠다는 강력한 멘트를 날리면서 프로에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 KBL 프로에 데뷔하다
그는 안양 KGC와의 2016-17시즌 개막전에 출장하면서 공식 프로데뷔를 하였습니다. 운동능력과 큰 키를 활용하며 12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에서는 더블더블급의 활약을 보였지만 3쿼터 후반 상대에게 분위기를 넘겨주는 턴오버를 저지르고 후반전에는 이정현을 제대로 마크하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KBL 두목 호랑이(오리온 이승현 선수)를 잡겠다고 호언 장단했던 그는 드디어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목을 잡겠다고 했으나 매치업 상대는 두목이 아닌 KBL 최고의 외국인 선수였습니다. KBL 외국 선수 중 최고의 테크닉을 자랑하는 헤인즈를 막을 수 없었고, 시종일관 헤인즈의 페이스에 끌려다니며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가 올린 기록은 8득점 10리바운드 2블록으로, 리바운드와 블록슛을 제외하면 두목 호랑이인 이승현의 기록이 월등했기에 이승현의 판정승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적극적인 리바운드와 몸을 날리는 허슬을 보여주며 팀의 대승에 공헌했습니다. 최종 성적은 7득점 12리바운드 1어시스트 3블록.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도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마지막 팀 승리를 굳히는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최다인 25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주춤했던 자신의 속공 능력을 마음껏 펼친 경기였습니다. 당초 경기 전 외국인 센터의 결장이 확정되며 SK가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그의 활약이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 신인왕 경쟁에서 밀리다
그러나 최부경 선수의 복귀 이후 문경은 감독에 의해 1번 역할을 맡은 이후부터 부진한 모습만 보여주었습니다. 본인에게 맞지 않는 포지션이기도 하고, 슛이 약한 단점도 크게 부각되었습니다. 결국 SK는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했고 그의 신인왕 수상도 어려워졌습니다.
나름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공헌하던 시즌 초에 비해서 부상, 최부경의 복귀와 1번 기용등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며 전반적인 경기력이 후반기에는 많이 떨어져버렸습니다. 결국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인 전자랜드 강상재에게 신인왕 수상에서 밀리게 되었습니다.
▶ 팀에 핵심 멤버로 떠오르다
17-18시즌 고양 오리온스와의 개막전에서 9득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다재다능한 포인트 포워드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개막 7연승 동안 어시스트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당초 예상되었던 골밑 플레이는 최부경과 김민수가 훌륭히 지켜주는 가운데 헤인즈-화이트라는 역대급 해결사 듀오가 공존에 성공하고, 여기에 그의 다재다능함이 제대로 활용되었습니다. 김선형 선수의 불의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함으로 인해 공격에서는 아예 1번을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3라운드 삼성전에서 프로데뷔이후 최다득점인 32득점 (3점슛 6개)을 하며 개인 최다 득점과 팀 승리를 완벽하게 이끌었습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그가 슛이 약하다는 걸 노리고 그에게 슛 찬스가 오면 막지 않았는데 그는 그 작적은 완벽하게 깨버렸습니다.
▶ 최준용 선수의 장, 단점
1) 장점
☞ 맨발로 200cm의 신장으로 포지션 대비 신장이 매우 큼.
☞ 운동능력이 좋아 고난도의 덩크를 구사할 수 있음.
☞ 드리블도 신장대비 뛰어나고 할렘스타일의 드리블도 칠 수 있음.
☞ 포인트가드를 할수 있을만큼 패싱 센스가 포지션 대비로 상당히 좋음.
☞ 낙구지점 포착능력이 매우 뛰어나 리바운드 능력이 뛰어남.
☞ 슛 타이밍을 읽어 블록슛 능력이 뛰어남.
☞ 건방지다는 의견이 많은데 의외로 성숙한 모습을 종종 보여줌.
☞ 코트 내에서 보여주는 안좋은 모습과는 달리 평소 팬들의 사진 촬영, 싸인 요청들을 흔쾌히 잘 받아준다고 함.
2) 단점
☞ 웨이트가 약하고 몸싸움에 밀리는 모습을 자주 보임.
☞ 슛팅 능력이 좋아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보완이 더 필요한 상태
☞ 17-18시즌부터 자유투가 심각하게 부진함.
☞ 멘탈이 약함. 자주 흥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음.
☞ 수비에선 블록슛과 같은 세로수비에는 강점을 보이지만 전반적으로는 다소 약한 모습임.
☞ 경험이 모자라기 때문에 파울이 많음.
그는 현재 한국 농구계의 염원인 장신 스윙맨 기대주 계보를 잇고 있는 선수입니다. 그런 기대를 갖게 할 만큼의 재능과 소질은 충분히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국제대회에서 포인트 가드를 맡으면서 팀 승리에 많은 부분 기여를 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그의 활약이 궁금하고 어떤 선수가 될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지금보다 많은 노력을 해서 대한민국과 KBL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