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초대형 트레이드 - 블레이크 그리핀이 디트로이트 가다.

Posted by 사&슬 파파
2018. 2. 7. 08:19 농구 이야기/미국 농구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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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클리퍼스의 간판 선수이자 프렌차이즈 스타 블레이크 그리핀이 갑작스럽게 트레이드 되었습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그가 LA 클리퍼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난 상황에서도 그를 트레이드를 시킨것입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사이트 ESPN.com은 18년 01월 30일 이같은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습니다.


▶ 3대 5의 트레이드가 성사되다

  클리퍼스는 그리핀을 포함해 윌리 리드, 브라이스 존슨을 디트로이트로 보내고 디트로이트로부터 에이브리 브래들리, 토바이어스 해리스, 보반 마르야노비치와 2018 신인 1라운드 지명권, 2019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습니다. 사실상의 3대5 트레이드입니다.

 이 트레이드의 핵심은 당연히 그리핀입니다. 그는 09~10 시즌을 앞두고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퍼스 지명을 받았습니다. 엄청난 탄력을 앞세운 파워포워드로 득점력과 패스 센스는 단연 최고의 유망주였습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무릎을 다치며 NBA에 데뷔도 하지 못한 채 첫 시즌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1년을 재활에 전념한 뒤 10~11 시즌 데뷔한 그는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든 맹활약을 펼치며 첫 해 신인상 수상 뿐 아니라 올스타전 덩크슛 컨테스트 우승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그는 클리퍼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습니다. 11~12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과 함께 팀을 이끌었습니다. 만년 꼴찌팀이던 클리퍼스도 이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강팀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클리퍼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폴을 휴스턴 로케츠로 트레이드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그를 팀에 잔류시켰습니다. 클리퍼스는 그에게 5년간 총액 1억7210만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프렌차이즈로서 기를 살려줬습니다. 17-18시즌 그는 평균 22.6득점 7.9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상황이 어려움에도 팀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하지만 잔부상에 시달리며 이전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야수같던 엄청난  운동 능력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클리퍼스가 결단을 내렸습니다. 플레이오프에 가고 싶은 디트로이트와 조건이 맞았던 것입니다. 디트로이트는 그의 골밑 안정력을 바탕으로 그의 득점력과 다재 다능한 재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디트로이트는 그의 영입으로 골밑 제왕 안드레 드러먼드와의 막강 골밑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스탠 밴 건디가 그리핀의 부상 경력에도 영입한 이유

 밴 건디 감독은 디트로이트 결정에 자신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만약 그리핀이 부상을 입은 적이 없었다면 그를 데려오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그의 뛰어난 재능을 얻을 위험을 감수했다. 현재 우리 로스터에서 가장 높은 드래프트 픽을 받은 선수가 8순위다. 리그에서는 드문 일이다. 모든 팀에 톱 3~4위 선수들이 한 명씩 있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라며 "그리핀은 우리 팀 최고의 선수다. 우리는 그의 재능을 충분히 활용할 것이다"라며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디트로이트는 그동안 제대로 된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습니다. 매번 플레이오프 부근에 머물렀습니다. 드래프트픽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매년 FA 시장에서 슈퍼스타를 데려오는 건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디트로이트는 이번 트레이드로 1옵션 그를 데려왔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밴 건디 감독은 "그리핀 합류 이후 짧은 기간 동안 여러 전술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다. 골 밑 파트너 안드레 드러먼드가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예전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 갈 것이다.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 트레이드 이후 완벽한 데뷔전을 치루다

 디트로이트가 멤피스를 제물로 2018년 새해 첫 연승기쁨을 누렸습니다. 그의 데뷔전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경기였습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24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구단 역대 데뷔전에서 20득점&10리바운드&5어시스트 이상 기록한 선수는 1994-95시즌 신인왕 그랜트 힐, 2017-18시즌 그리핀 2명입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24승 26패) 104-102 멤피스 그리즐리스(18승 33패)

▷ 디트로이트

블레이크 그리핀  24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 안드레 드러먼드  14득점  15리바운드  3스틸

☞ 이시 스미스  12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 멤피스

☞ 마크 가솔  19득점  14리바운드

☞ 앤드류 해리슨  18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 자렐 마틴  10득점  6리바운드 


 디트로이트가 멤피스와의 홈경기에서 무려 동점 13회, 역전 21회를 주고받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최종 2점차 재역전극 연출에 성공했습니다. 슈퍼스타 블레이크 그리핀 데뷔전에서 승리했기에 더욱 값진 성과입니다. 아울러 8연패 후 2연승이기에 기쁨은 더 컸습니다. 디트로이트와 그리핀 모두에게 최상의 시나리오가 펼쳐진 경기입니다.

 트레이드 이후 데뷔전에서 24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슛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더욱 고무적인 소식은 적극적인 돌파시도로 공격코트활로를 개척해줬었다는 점입니다. 그는 오늘 활약으로 토바이어스 해리스(LAC 트레이드 이적)와 다른 유형의 드러먼드 파트너임을 증명해냈습니다. 

 4쿼터 승부처에서 그는 역시나 훌륭했습니다. 대괴수 드러먼드가 4쿼터 중반 연속 8득점 공세로 파울트러블 탓에 쌓인 울분을 토해냈던 상황에서 그리핀 역시 동료 앤써니 톨리버의 경기종료 1분 49초전 역전 캐치&3점슛 공간을 완벽하게 어시스트해주었습니다. 빅맨의 볼 핸들러가 어떻게 상대수비에 균열을 낼 수 있는지 잘 보여준 장면입니다. 그는 그랜트 힐 이후 최초로 디트로이트 데뷔전 20득점&10리바운드&5어시스트 이상 동반 더블-더블을 작성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제 그는 9년이나 뛰었던 LA 클리퍼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에서 디트로이트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의 실력은 NBA에서 9년동안 입증된 상황입니다. 그는 부상만 조심한다면 지금 팀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선 올해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고 그 다음 LA 클리퍼스에서 이루지 못한 더 많은 것을 이루기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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