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초특급 센터 드마커스 커즌스 대기록을 세운 후 시즌 아웃되다

Posted by 사&슬 파파
2018. 2. 8. 11:32 농구 이야기/미국 농구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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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군에서 성군으로 변신하다

 뉴올리언스가 시카고와의 시즌 맞대결시리즈 2경기를 승리로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승리로 가는 길이 너무나 험난하고 힘들게 거둔 승리입니다. 원정 1차전은 연장접전 끝에 최종 6점차 승리, 안방에서 펼쳐진 2차전의 경우 2차 연장 접전 끝에 132(뉴올리언스) vs 128(시카고)로 힘겹게 최종 4점차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오늘경기는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해서 4쿼터종료 5분전 무려 18점차 열세를 극복하고 수확한 대역전승이기에 승리의 기쁨은 배가 되었습니다. 승리일등공신은 최근에 코트위의 폭군에서 "성군"으로 거듭난 드마커스 커즌스입니다. 그는 2차 연장까지 진행된 혈전에서 무려 44득점, 24리바운드, 10어시스트 동반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소식은 인사이드 파트너 특급 센터 앤써니 데이비스가 파울아웃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입니다.


◆ 뉴올리언스와 시카고 선수별 득점 현황

▷ 뉴올리언스

☞ 드마커스 커즌스  44득점  24리바운드  10어시스트  4스틸  3P 5개 

☞ 앤써니 데이비스  34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 이트완 무어  15득점  5리바운드  4스틸 

시카고

☞ 제리안 그랜트  22득점  5리바운드  13어시스트 

☞ 로빈 로페즈  22득점  4리바운드 

☞ 라우리 마카넨  14득점  17리바운드  

◆ 불굴의 투지로 대역전승을 거두다

 시카고는 4쿼터종료 5분 6초전 시점에 바비 포티스의 자유투득점으로 108-91, 17점차 리드를 잡았습니다. 홈팀의 야투난조를 감안하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뉴올리언스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중심에는 역시 그와 앤써니 데이비스가 있었습니다. 4쿼터 마지막 5분 구간 불꽃같은 18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합작공세로 시카고수비를 박살냈습니다. 특히 그는 무서운 투지를 발휘했습니다. 엄청난 승부욕을 바탕으로 추격득점에 더해 여러 차례 상대실책을 이끌어낸 수비코트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시카고는 4쿼터막판 승부처에서 그의 투지에 당황한 듯 중요한 순간에 실책을 무려 6개를 저질렀습니다. 무엇보다 승부처 코트를 지킨 볼 핸들러 듀오 제리안 그랜트, 저스틴 홀리데이의 경기 운영 능력은 엉망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양 팀다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습니다. 뉴올리언스가 데이비스의 종료 3초전 자유투득점으로 앞서 나간 상황에서 시카고에게 무리한 파울로 3개의 자유투를 헌납했지만 시카고는 2개밖에 성공하지 못하고 연장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연장전 공방전도 4쿼터막판 흐름과 유사하게 전개되었습니다. 연장전에서도 그의 활약은 엄청났습니다. 인사이드 파트너 데이비스가 6파울아웃 당한 후에도 그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상황을 그는 극복하기위해 혼신의 힘을 내었습니다. 그의 투지에도 불구하고 시카고는 이길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지만 막판 자유투를 실패하며 2차 연장으로 스스로 걸어갔습니다. 2차 연장은 그의 투지에 눌린 시카고의 자멸로 승부의 추가 뉴올리언스로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시카고는 경기막판 3연속 실책으로 자멸했습니다. 폭군에서 "성군"으로 거듭난 그는 팀 승리가 확정된 후에도 좀처럼 긴장의 끈을 풀지 않았습니다.


◆ 드마커즈 커즌스의 엄청난 기록을 만들다

 그는 52분간 44득점, 24리바운드, 10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엄청난 활약상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지난 1972년 카림 압둘-자바 이후 최초로 단일경기 40득점&20리바운드&10어시스트 이상 동반 트리플-더블 작성한것입니다. 역대 해당업적을 달성한 선수는 윌트 체임벌린(6회), 카림 압둘-자바, 엘진 베일러, 오스카 로버트슨, 커즌스 5명에 불과합니다. 또한 시즌 세 번째 40득점&20리바운드 이상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자신이 왜 슈퍼스타인지를 증명했습니다. 그는 1981-82시즌 모제스 말론 이후 처음으로 단일시즌 40득점&20리바운드 이상 동반 더블-더블을 세 차례 작성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1963-64시즌 이래 단일시즌 40득점&20리바운드 이상 경기 경험선수

▷ 1위 윌트 체임벌린(1963-64시즌) : 22회

▷ 2위 윌트 체임벌린(1964-65시즌) : 21회

▷ 3위 윌트 체임벌린(1965-66시즌) : 17회

▷ 4위 윌트 체임벌린(1967-68시즌) : 5회

▷ 5위 월트 벨라미(1963-64시즌) : 4회

▷ 5위 카림 압둘자바(1972-73시즌) : 4회

7위 드마커스 커즌스(2017-18시즌) 外 4명 : 3회

*윌트 체임벌린 1959-60시즌 데뷔, 1961-62시즌 경기당 평균 50.4득점, 25.7리바운드


최근 3시즌 센터포지션 트리플-더블 순위

☞ 1위 니콜라 요키치 : 7회

2위 드마커스 커즌스 : 5회

☞ 3위 마크 가솔, 하산 화이트사이드 : 3회


◆ 드마커즈 커즌스 시즌아웃을 당하다

그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며 맹활약하며 팀을 이끌었지만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그는 경기 도중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번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18년 1월 27일 있었던 휴스턴과의 경기 막판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자신이 실패한 자유투를 잡기 위해 뛰어든 그는 왼쪽 다리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코트를 떠났습니다. 정밀 검진 결과 그는 아킬레스건이 완전히 파열되었다는 믿기 힘든 진단을 받았습니다. 구단 측이 밝힌 그의 재활 기간은 6~10개월. 뉴올리언스는 곧바로 그의 시즌아웃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 시즌아웃으로 인해 많은것을 잃어버리다

 이번 부상으로 그는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뭇엇을 잃게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① 17-18시즌 NBA 올스타 출전 좌절.

 그는 선발 출전이 예정되어 있던 NBA 올스타전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전에도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경험은 있었지만 선발로 뽑혔던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그러나 올스타전을 채 한 달도 남겨두지 않고 그는 너무나 아쉬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② 데뷔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좌절.

그는 데뷔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 사정이 여위치 못해 한번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그랬던 그가 팀 이적 후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에 부풀어있었지만 그의 꿈은 허무하게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팀 구성이 좋지 못했던 새크라멘토에서 뛴 탓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그는 부상 이전까지 뉴올리언스를 서부 컨퍼런스 6위로 이끌며 자신의 첫 플레이오프 무대를 향해 거침없이 순항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뉴올리언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그는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었습니다. 스스로도 출전하지 못해 힘든 상황이지만 그를 잃은 뉴올리언스 역시 플레이오프 도전에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③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갖게 되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FA가 되는 자격을 얻게되었습니다. 만약 그가 건강하게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이끌고 시즌을 마무리했다면 그에게 맥시멈 돈 보따리를 싸들고 달려들 구단은 차고 넘쳤겠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아킬레스건 파열은 농구 선수들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부상이기 때문입니다.


◆ 그가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바라며

 그의 부상에 뉴올리언스를 이끌고 있는 엘빈 젠트리 감독 역시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에서 "그의 부상이 너무 안타깝다" "코트 안과 밖에서 그가 스스로 이뤄낸 것들과 그의 성장, 올해 그가 우리를 위해 해왔던 모든 일들이 안타깝게 되었다. 스스로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던 그에게 그런 일이 벌어지기를 원하지 않았다"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2013년 미국 스포츠 의학지에서 발행된 연구에 의하면 1988년과 2011년 사이에 NBA에서 그와 같은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었던 18명의 선수들 중 부상 이전과 같은 수준의 기량을 보인 선수는 오직 도미니크 윌킨스뿐이었다고 합니다. 즉, 18명 중 17명은 부상 이후 돌아오더라도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이 정도면 그를 향한 걱정은 충분히 이해될만 합니다.

 하지만 그는 아직 현지나이로 27세에 불과한 비교적 젊은 선수입니다. 또한 그는 운동 능력에 의존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선수가 아니기에 희망을 가지게 합니다. 분명히 그는 건강하게 재활에 성공해서 돌아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가 코트에서 보여준 그 투쟁심과 승부역, 열정을 감안하면 그는 당당하게 돌아올 것입니다. 돌아오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응원하며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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