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에 새로운 에이스가 등장하다.
16-17시즌 부상 투혼을 벌인 아이재아 토마스 덕분에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올랐던 보스턴이였지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맞아 1승 4패로 싱겁게 무너졌습니다. 3차전의 극적인 승리(111-108)가 있었지만 4차전과 5차전은 한계를 실감해야 했습니다. 실망스러웠던 패배를 만회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든든한 스코어링 고든 헤이워드입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성장한 올스타 득점기계입니다.
보스턴은 그와의 계약이 마침내 확정되었음을 발표했습니다. 계약기간 4년, 1억 2,800만 달러로 그가 팀을 옮기면서 받을 수 있는 최고 금액을 선사했습니다. 대니 에인지는 그에 대해 'great fit'이라 표현했습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완벽한 선수라며 영입에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그는 2010년 NBA 드래프트에서 9순위로 유타 재즈에 지명된 뒤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 했으나 결국 이적을 택했습니다. 유타에 남을 경우 최대 5년에 1억 7,24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었지만 그는 이를 포기하고 동부 컨퍼런스로의 이적을 택했습니다.
◆ 고든 헤이워드의 프로필
▷ 출 생 : 1990년 03월 23일, 미국
▷ 신 체 : 203cm , 102kg
▷ 소속팀 : 유타 재즈 (2010~17) / 보스턴 셀틱스 (2017~)
▷ 포지션 : 슈팅 가드 / 스몰 포워드
▷ 학 력 : 버틀러 대학교
▷ 데 뷔 : 10년 1라운드 9순위로 유타 재즈
▷ 등번호 : NO. 20
★ 보스턴을 선택하다
그는 유타에서 자신의 위치를 굳혀갔습니다. 2014년 자유계약선수가 됐을 때는 계약기간 4년에 6,300만 달러의 맥스 계약을 체결했고, 2017년에는 생애 첫 NBA 올스타 영예를 안았습니다. 2011년 데론 윌리엄스 이후 유타가 배출한 첫 올스타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4년 계약 중에는 3번째 시즌인 2016-2017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는 플레이어 옵션이 있었습니다. 주변에서는 그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을 높게 봤습니다. 2016년 NBA 드래프트가 진행될 무렵부터 피닉스 선즈, 보스턴 셀틱스 등 많은 구단이 얽힌 루머가 나돌았습니다. 그때도 유타는 단호했습니다. 트레이드는 생각이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대신 그들은 그를 중심으로 코어 전력을 키워갔습니다. 루디 고베어와 서둘러 계약을 연장했고, 베테랑 영입에도 힘썼습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옵트 아웃하며 시장에 나온 그는 ‘무조건 유타 잔류’라는 입장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연고지 팬들은 그의 잔류를 열렬히 희망했지만, 일은 생각보다 복잡하게 돌아갔습니다. 오래 전부터 그에 관심을 가져온 보스턴을 비롯해 마이매 히트도 영입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결국 그는 세 곳을 압축시켜놓고 4일간 세 팀과 미팅을 갖는 강행군을 했습니다.
마이애미는 현실적인 접근을 시도 했습니다. 매직 존슨(LA 레이커스)과 패트릭 유잉(뉴욕 닉스), 알론조 모닝과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 등과 업계에서 성공적인 결과물을 낸 팻 라일리가 앞장섰습니다. 마이애미는 그의 취미 생활은 물론이고 개인 사업을 하기에도 얼마나 좋은 환경인지를 강조했습니다.
보스턴도 마이애미에 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보스턴 경영진은 그의 일행을 팬웨이파크로 데려갔고, 야구장의 스코어보드가 그를 반기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이 무렵까지도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고심 끝에 그는 결국 보스턴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유타에 남았다면 자신이 동경했던 레지 밀러 같은 프랜차이즈의 영웅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돈도 더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적을 택한 이유는 바로 우승입니다.
2016-2017시즌을 치르던 중 그는 기자들에게 “만약 옮긴다면 우승할 수 있는 전력으로 갈 것”이라 말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클리블랜드 패배 직후 또 다른 옵션을 필요로 하고 있던 보스턴에게 그는 정말 잘 맞는 퍼즐 조각과도 같았습니다. 그는 제2의 고향과도 같았던 유타를 떠나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과연 그는 보스턴을 상징하는 새로운 스코어러로 거듭날 수 있을까. 그리고 보스턴 셀틱스가 오매불망 기다리는 18번째 NBA 타이틀을 품을 수 있을까. 이제 그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됩니다. 이런 그의 과거가 너무나 궁금합니다.
★ NBA에 도전장을 던지다.
그는 인디애나폴리스의 작은 마을 출신입니다. 고교시절부터 메이저 대회는 아니더라도 맡는 팀마다 성과를 거두었던 그는 고교시절 키가 10cm 넘게 자라면서 농구에만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한 그는 2학년 때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지도아래 버틀러 대학을 NCAA 토너먼트 결승전에 진출시키며 대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그렇게 만난 상대는 대학 최강 듀크.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버텼지만 그가 위닝샷을 놓치면서 59-61.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가 이뤄낸 준우승도 버틀러 대학에게는 엄청난 성과였습니다. 토너먼트 4강 자체를 개교아래 처음 진출했으니 말입니다. 덕분에 그들은 지고 돌아오는 길에도 지역 주민, 재학생 및 동문들로부터 대단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대학 리그에서의 맹활약으로 유망주로 주목받게 된 그는 2학년을 마치고 NBA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그는 2010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 9순위로 유타 재즈에 지명되었습니다.
★ 팀의 중심으로 우뚝 서다.
그는 대학 시절 주전으로 출전하여 엄청난 활약을 했지만 NBA 루키시즌에는 팀 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대학 시절만큼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2년차부터 주전으로 발탁되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13-14 시즌에는 유타가 주포였던 폴 밀샙과 알 제퍼슨을 내보내고 리빌딩을 시작해 처음으로 팀의 리딩 스코어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유타의 빈약한 백코트 사정상 그는 득점 이외에 게임 리딩도 해야 했고, 평균 어시스트는 커리어 최고 기록을 달성했으나 자신의 득점력은 떨어지는 상황에 맞이했습니다. 그 결과 팀 성적은 바닥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제한적 FA가 된 그에게 샬럿이 4년 6,300달러 맥시멈 계약조건을 들고 접근해왔고, 그를 놓칠수 없는 유타는 샬럿이 제시한 동일한 금액으로 그를 붙잡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오버 페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그는 기량이 올려 점차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16-17 시즌에 평균 22득점 이상을 해내며 팀을 이끌었습니다.
★ 대망의 첫 경기에 시즌 아웃되다.
16-17시즌 시작과 함께 그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보스턴 셀틱스로 이적하였습니다. 그는 초특급 가드 카이리 어빙과 함께 동부 최강의 새로운 원-투 펀치가 되었습니다. 대망의 보스턴에서의 첫 경기. 상대는 클리블랜드였습니다. 하지만 첫 경기에 그의 모든 것이 날아가버렸습니다. 다리 부상으로 인한 시즌아웃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클리블랜드와의 개막전 경기에서 앨리웁 패스를 받다 크라우더와 르브론의 수비에 막혀, 몸이 공중에서 회전하면서 머리가 땅으로 향하는 큰 위험에 쳐했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왼다리를 뒤로 꺾으며 머리가 플로어에 부딪히는걸 막아 좌측 발목에 부상을 당하는 선에서 끝났습니다. 결과적으로 발목이 완전히 꺾였고 골절로 판명, 시즌아웃이 결정되었습니다.
★ 헤이워드의 이모 저모.
☞ 돌파와 점퍼, 오프 볼 무브 및 보조리딩이 모두 가능하고 수비력도 나쁘지 않은 만능형 스몰포워드입니다.
☞ 득점만 할 줄 아는 선수가 아니라 경기 운영과 공격 전개까지 도울 수 있고, 또한 그는 강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3번 이상 30+득점을 올린 역대 5번째 재즈 선수입니다. (에드리언 댄틀리, 칼 말론, 카를로스 부저, 데론 윌리엄스)
☞ 커리어를 쌓은 팀의 인기가 별로 좋지 않고 포텐이 만개하기 전에 맺은 계약이 거품계약 논란이 있어서 그런지 실력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 받는 선수 중 하나입니다.
☞ e스포츠를 좋아하며 엄청난 게임광입니다. e스포츠팬으로 스타크래프트1 시절부터 게임플레이 및 한국의 스타리그 방송 등을 시청할 정도로 게임을 좋아합니다.
★ 그가 돌아온다.
그는 비록 폭발적인 성장세가 없어 크게 주목받지는 않으나 매년 꾸준히 발전해온 포워드 중에 한사람입니다. 우승이라는 큰 꿈을 가지고 보스턴으로 이적 첫 해(2017년)부터 시즌 아웃이라는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재활이라는 긴 터널 속에서 포기하지않고 완치라는 목표를 가지고 모든 열정을 쏟았고 결국 그걸 극복해내었습니다.
부상을 완벽하게 극복하고 털어낸 그는 올시즌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어빙도 막판 중요한 시점에 부상으로 팀에 이탈한 뒤 올시즌 완벽한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이제 보스턴 팀의 원, 투 펀치인 어빙과 헤이워드의 최강 조합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서 빨리 NBA 2018-2019 시즌이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올 시즌 시작전까지 부상 재발없이 코트에 완벽하게 돌아와서 화려한 부활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며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