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급 패싱력으로 NBA를 점령한 스페인 천재 가드 “리키 루비오(Ricky Rubio)”

Posted by 건축시공기술사 사&슬 파파
2018. 10. 16. 09:00 농구 이야기/미국 농구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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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NBA 팀들 중 유타 재즈는 팀 분위기가 가장 뜨겁습니다. 그들은 샬럿 호네츠와의 홈 경기에서 106-94로 승리를 거두며 최근 8연승의 쾌속 질주를 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멀어 보였던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조금씩 서광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유타의 전력이 갑자기 상승한 이면에는 부상에서 복귀한 센터 루디 고베어의 든든한 골밑 존재감도 작용했으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팀의 포인트 가드인 리키 루비오가 시즌 초반 ‘깜짝 활약’ 이후 이어진 긴 슬럼프에서 완전히 탈출하며 팀의 기둥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천재 가드 리키 루비오의 프로필

▶ 출   생 : 1990년  10월 21일, 스페인

▶ 신   체 : 193cm , 84kg

▶ 소속팀 : 미네소타(11~17), 유타(17~ ) 

▶ 포지션 : 포인트 가드

▶ 데   뷔 : 09년 1라운드 5순위 미네소타 

▶ 등번호 : NO. 3


 그는 최근 7경기에서 재즈의 연승을 진두지휘하며 경기당 평균 32.2분을 출전하여 20.7점 6.0리바운드 7.7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야투 58.6%와 3점슛 58.3%, 자유투 성공률  88.3%를 기록하였습니다. 특히 그는 토론토, 골든스테이트, 샌안토니오 같은 강팀들을 상대로 더 불타오르는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먼저 토론토 14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골든스테이트 23점 5리바운드 11어시스트. 샌안토니오전에서는 자신의 NBA 커리어-하이인 34 득점을 기록하였습니다.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 상대팀 간판 가드들인 카일 라우리, 스테판 커리 같은 올스타 가드들을 공수에서 완전히 압도하며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는 점입니다. 이런 연일 맹활약하는 그를 알아보겠습니다.



◆ 어린나이에 스페인 프로리그에 데뷔하다

 그는 아주 어린 나이에 스페인 리그 ACB에 데뷔했습니다. 그의 나이 14세. 하지만 그는 주로 벤치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그가 주목받게 된 건 2006년 16세 이하 유럽농구선수권대회부터 였습니다. 그는 이 대회에서 평균 22.3점, 12.8 리바운드, 7.1 어시스트, 6.5스틸을 기록하면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대회를 자기 대회로 만들어버렸습니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51득점, 24리바운드, 12어시스트, 7스틸을 기록하며 상대팀을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그는 심지어 대회 기간 동안 대회 역사상 최초로 쿼트러블 더블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는 2007년에 벌어진 18세 이하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평균 19.1점, 5.0리바운드, 4.8어시스트. 4.0스틸을 기록하면서 더욱 더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스페인농구대표팀에 선발되어 부상으로 빠진 호세 칼데론 대신 선발로 나와 그 특유의 과감한 플레이로 미국 대표팀을 잠시 당황시키기도 하였습니다. 이때부터 NBA 관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 NBA 신인드래프트, 고국으로 리턴, 그리고 NBA 데뷔

 미네소타는 그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에 대한 평가는 5순위 안이었습니다. 당시 미네소타는 6순위 지명권이 있었지만, 불안한 나머지 워싱턴과 협상을 벌여 5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왔습니다. 5순위 지명권을 받아온 미네소타는 그의 이름이 4순위 때까지 불리지 않자, 당연히 그를 지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NBA에 곧바로 데뷔하기보다는 고국인 스페인 리그에서 경험을 좀 쌓고 오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미국 무대 데뷔는 미뤘습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유럽농구 챔피언쉽에서 자국을 우승시키는 등 2년을 정리하고 2011년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미네소타는 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팬들의 기대도 대단해서, 공항에서 그를 보기 위해 공항이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였습니다. 기자회견에서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내면서 그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11-12시즌 드디어 오클라호마시티와의 경기에서 그는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벤치에서 출전했지만 길지 않은 시간동안 6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준수한 신고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3번째 경기인 마이애미 히트와이 경기에는 비록 팀은 졌지만 12득점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3경기만에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뉴올리언스와의 경기에서 마침내 주전으로 출전. 12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주전으로 뛸 경우 팀 승리가 더 좋아져 앞으로는 계속해서 주전으로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무릎이 뒤틀리는 심각한 부상을 당해 결국 시즌아웃 판정을 받아 남은 시즌을 뛸 수 없게 되었습니다.



 12-13시즌 부상에서 회복된 그는 57경기에 출전해 최종성적은 10.7점 4.0리바운드 7.3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부상을 딛고 준수한 기록을 찍었지만, 여전히 야투율은 개선이 안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시즌에 NBA 데뷔 이후 처음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습니다. 13-14시즌이 시작되면서 미네소타가 소화한 경기에 전부 주전으로 출전했습니다. 그의 활약에도 팀 성적은 좋지 못해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14-15시즌을 앞두고 케빈 러브가 떠난 와중에, 팀에 맥시멈 계약을 요구하였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적당한 수준의 연장계약을 체결했지만 부상을 당하며 2개월 정도 코트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15-16 시즌 개막전에서는 LA 레이커스를 상대로 커리어 하이인 28득점과 14어시스트를 적립하며 승리했습니다. 그는 특유의 패스와 리딩으로 팀을 잘 이끌어 나갔습니다. 시즌 최종 성적은 10.1점 4.3리바 8.7어시 2.1스틸.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시즌이 끝나고 그에 대한 트레이설이 끊임없이 나왔지만 구단은 트레이드는 없을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6-17시즌에는 팀에 2016드래프트 5순위 지명자 크리스 던이 합류하여 출장 시간과 역할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 예측되었으나 정규시즌에서 던의 문제점들이 드러니면서 다시 출장시간은 작년과 동일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트레이드설이 돌자 꽤나 개선된 슛팅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후반기 많은 출장시간으로 체력 저하로 시즌 막판 다시 페이스가 떨어지긴했으나 최종적으로 커리어 처음으로 야투율 40%와 9개의 어시스트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습니다.



◆ 유타 재즈로 트레이드 되다

 그는 미네소타 늑대군단을 떠났습니다. 그의 새 행선지는 유타 재즈입니다. 트레이드 내용은 간단합니다. 그가 유타로 가고,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이 미네소타로 갔습니다. 유타는 그의 영입으로 포인트가드 포지션을 확실히 보강했습니다. 유타는 올여름 FA가 되는 조지 힐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유타는 에이스인 고든 헤이워드를 붙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그의 영입은 헤이워드의 잔류를 설득하기 위한 방편인 셈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헤이워드는 보스턴으로 이적을 하였습니다) 이로써 그는 데뷔 8년 만에 미네소타 유니폼을 벗었습니다. 그는 지난 2009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미네소타에 지명됐습니다. 드래프트 동기가 블레이크 그리핀(1순위), 제임스 하든(3순위), 스테픈 커리(7순위), 더마 데로잔(9순위) 등이었습니다. 미네소타 프런트는 그를 팀의 미래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후반기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그는 꾸준히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였습니다. 지미 버틀러 영입 이후 미네소타는 루비오 트레이드를 더욱 진지하게 고민했고, 결국 지명권 한 장에 그를 유타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재즈에 온 그는 현재 유타 재즈의 상승 분위기에 가장 영향력을 행사하며 팀 승리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 리키 루비오의 장점 / 단점

1) 장점

① 시야가 넓고 능숙한 경기운영과 안정적인 공수조율 능력이 뛰어남.

② 놀라운 침착성과 번뜩이는 창의적 플레이가 뛰어남.

③ 플레이하는 시간 동안 팀동료들의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능력을 보유함.

④ 체격과 번뜩이는 스틸능력을 위시한 수비력도 상당한 편임.

⑤ 볼의 낙하지점을 파악하는 능력이 좋아 리바운드 수치도 상대적으로 좋음.

⑥ 운동능력이 좋고 경기 중 턴오버가 적음.

⑦ 자유투 유도 능력이 좋고 자유투 성공률도 뛰어남.

⑧ 안정적인 드리블, 체스트 바운드, 원핸드 패스 등 뛰어난 패스 기술을 갖추고 있음.

⑨ 뛰어난 공간지각 능력을 갖춘 만큼, 앨리웁 패스에도 엄청나게 능함.

⑩ 센스를 이용한 스틸력과 준수한 수비능력을 가지고 있음.

2) 단점

① 커리어 평균 30%대의 성공률에 머무를 정도로 미약한 슈팅력.

② 골밑슛 성공률까지 심각한 수준임.

③ 장거리 슈팅능력이 절실해진 NBA의 대세에 역행하는 패싱 우선의 포인트 가드. 

④ 플로터, 스쿱샷 등 득점을 올릴 수 있는 특정 기술이 없음

⑤ 기본적인 레이업 슛 성공률이 절반도 안되는 수준.

⑥ 코트 중앙에서의 픽앤롤을 이용한 공격전개나, 흘러나오는 공을 코트 중앙에서 슛으로 처리하는 테크닉이 없음.

⑦ 유리몸은 아니지만 부상을 자주 당함.



◆ 스페인 천재 가드로 다시 거듭나다

 그는 선수 생활 동안 리그 평균 수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분류되었습니다. 그는 좋은 패스 능력과 수비력, 리더의 자질을 가졌지만, 그는 팀버울브스 구단보다 더한 리그의 조롱거리가 되곤 했습니다. ‘스페인 천재 가드’로 불리며 큰 기대를 받았던 것에 비해, 그는 크게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애초에 그건 그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그는 현재 유타 재즈의 상승 분위기를 이끌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는 많은 단점들이 있지만 충분히 넘어설수 있는 나이와 끈기를 가진 선수입니다. 앞으로의 활약상을 기대하며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