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의 희망 New 늑대대장 ‘THE KID’ “앤드류 위긴스( Andrew Wiggins)”

Posted by 건축시공기술사 사&슬 파파
2017. 12. 29. 11:54 농구 이야기/미국 농구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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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긴스는 03-04 시즌 후 10년 넘게 플레이오프 근처에도 못 가본 미네소타 팬들의 희망으로 여겨지는 스타입니다. 아직 어린 나이이지만 머지않아 리그를 이끌 기대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네소타는 라트렐 스프리웰-샘 카셀-케빈 가넷 트리오 해체 후 플레이오프와 멀어졌으며, 그 11년 사이 감독이 7명이나 바뀐 암울한 팀입니다. 그렇지만 미네소타 팬들은 요즘 새 희망을 얻은 것 같습니다.  ‘THE KID’라 불리는 이 선수가 미네소타 팀을 바꿔줄 것이라는 희망입니다. 마치 십 수 년 전, ‘THE KID’라 불렸던 케빈 가넷이 그랬듯 말입니다. 그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구단 역사상 최초로 신인상을 수상했고, 캐나다 농구대표팀의 ‘미래’로 여겨지는 차세대 스타 앤드류 위긴스 지금부터 그의 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 앤드류 위긴스의 프로필

 출     생 : 1995년 02월 23일, 캐나다 

 신     체 : 208cm , 90kg

 학     력 : 캔자스 대학교

 소     속 :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포 지 션 : 가드 / 포워드

 데     뷔 : 14년 1라운드 1순위 클리블랜드   

 등 번 호 : NO. 22


 예비 스타. 혹은 준비된 스타.

 그는 중고교시절부터 코트에서 모두의 시선을 사로 잡았던 선수입니다. 대학생 때는 개강 첫 날 수업을 듣는 장면마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될 정도로 동문과 선배들 사이에서도 ‘록 스타’로 통했습니다. 그의 주변에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잘 나가서’라는 이유를 빼놓을 수 없겠지만, 여기에 하나를 덧붙여야 한다. ‘잘 나가는데, 사람도 좋아서’라고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그는 가족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토론토 온타리오 출신인 그는 부모님이 모두 운동선수였습니다. 아버지 미첼 위긴스(Mitchell Wiggins)는 NBA 선수 출신이고, 어머니 마리타 페인 위긴스는 육상선수였습니다. 플로리다 주립대학 출신으로 부모님은 캠퍼스 커플로 인연을 맺어 오늘날 ‘슈퍼 유망주’를 키워냈습니다. 어머니의 운동신경과 아버지의 슈팅을 물려받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는 드래프트 당시 기자회견에서 “지혜와 조언이 필요할 때 아버지가 늘 그곳에 계셨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두 형도 농구를 했습니다. 큰 형 미첼 주니어는 사우스이스턴 대학에서, 둘째 닉은 위치타 주립대에서 선수생활을 했습니다. 둘째 형은 앤드류 위긴스와 농구캠프에도 초청을 받는 등 재능을 보였지만 동생만큼은 아니었습니다. 15-16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 트레이닝 캠프에 초청됐지만 정규 명단에 남는데는 실패했습니다.

 그는 고교시절부터 범상치 않은 기량을 보였습니다. 고교 3학년 때 24.2득점 8.5리바운드 4.1어시스트 2.7블록을 기록했고, 졸업반 때는 리바운드(11.2개)에서 더 향상된 기록(23.4점 2.6블록 2.5어시스트)을 남기며 활약했습니다. 그는 각종 캠프에 초청을 받고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차세대 스타로 올라섰습니다. 많은 대학이 그를 데려가고 싶어했습니다. 부모님이 나온 플로리다 주립대를 비롯하여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주립대, 켄터키, 캔자스 등이 달려들었습니다. 위긴스의 선택은 캔자스였습니다. 그는 캔자스 대학을 택했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는 대학에서의 활약은 엄청나다 못해 훌륭했습니다. NCAA 토너먼트 우승은 거머쥐지 못했지만, 13-14시즌의 캔자스는 빅 12 컨퍼런스에서 10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그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크게 작용했습니다. 그는 승승장구 했습니다. 아이오와 주립대와의 경기에서는 17득점 19리바운드로 승리(77-70)를 주도.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을 맞아 41득점을 폭발시켰습니다. 41점은 빅 12 컨퍼런스 신입생 중에서는 2008년(마이클 비즐리, 44점) 이후 최고득점이었습니다.

 웬만한 학교는 그를 막지 못했습니다. 수비 형태가 무의미해보일 정도였습니다. 잽 스텝에 이은 스텝 백 점퍼는 압권이었으며, 돌파 후 스핀무브에 이은 득점 역시 발군의 탄력이 더해져 엄청난 위력을 뽐냈습니다. 체격은 호리호리하지만 신체 접촉을 두려워하지 않아 마치 상대 몸을 타고 올라가는 듯한 느낌도 주었습니다.

 그는 2014년 NBA 신인 드레프트에서 파커, 엠비드와 1픽을 놓고 각축전을 벌인 결과 두 선수의 부상 이슈로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에 지명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1순위로 지명된 그였지만 그가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실제 경기에서 입을 일은 없었습니다. 그는 계약 직후 미네소타로 트레이드 됐습니다. 아무리 선수 이적이 활성화된 요즘이라곤 하지만, 1순위가 지명 직후 팀을 옮기는 것은 드문 일이었습니다.


 1순위, 팀을 옮기다

 클리블랜드는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팀’이었습니다. NBA에서 성공적으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던 카이리 어빙이 있었고, 크리스탄 탐슨과 디온 웨이터스 등 미래를 함께 이끌어갈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르브론이 다시 클리블랜드로 돌아오면서 미래를 바라보는 운영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또한 르브론과 포지션이 중복되는 상황에서 트레이드 가치가 가장 높은 위긴스가 매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클리블랜드와 미네소타, 필라델피아는 대대적인 트레이드 하나가 성사됐음을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선수 운명은 물론이고, 앞으로의 리그 판도가 뒤바뀔 대형 트레이드였습니다. 그 트레이드의 골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미네소타

 IN - 앤드류 위긴스, 앤써니 베넷, 테디어스 영

OUT - 케빈 러브, 룩 리처드 음바아무테, 알렉세이 셰베드

클리블랜드

IN - 케빈 러브

OUT - 앤드류 위긴스, 앤서니 베넷, 2015년 1라운드 지명권

필라델피아

IN - 룩 리처드 음바아무테, 알렉세이 셰베드, 2015년 1라운드 지명권

OUT - 테디어스 영

 

 ABA 합병 이후 NBA에서 1순위 지명선수가 트레이드 된 것은 1993년 크리스 웨버 이후 2번째였습니다. 그는 의외로 트레이드를 담담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입단 이래 계속 루머가 나오면서 피곤할 법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발표를 기다렸습니다. “나를 원하는 팀이 바로 내가 뛰길 원하는 팀”이라며 개인 훈련도 열심히 받았습니다.


 혹독한 프로 무대를 경험하다

 어떤 신인이든 NBA에 입성하면서 넘어야 할 것들이 세 개가 있습니다. 첫째는 타이트한 스케줄. 한 경기가 끝나면 쉴 틈 없이 바로 다음 경기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거의 하루걸러 한 경기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것도 한 도시가 아닌 이 도시, 저 도시를 오가야 합니다. 컨디션 조절은 필수입니다.


두 번째는 매치업. 컨퍼런스에 따라 상대팀 수준에 차이가 있는 고교, 대학과 달리 NBA는 어느 하나 쉬운 상대가 없습니다. 필라델피아처럼 깔아주는 팀도 있지만, 쉬운 매치업 상대는 없습니다. 모두가 NBA에 오기 전까지는 고교, 대학 무대에서 날고 기던 유망주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기다림과 패배에 익숙해지는 일입니다. 위긴스와 같이 미래로 낙점된 선수들이야 기다리는 기간이 길지 않지만, 대다수 신인들은 중심이 아닌 ‘변방’에서 감독이 호명해주길 기다려야 합니다. 또 상위 지명 신인들은 살아오면서 겪었던 것보다 더 많은 패배를 단시간에 겪게 될 것입니다. 그들을 높은 순위에서 지명했다는 것은 곧 낮은 승률로 인해 더 높은 확률의 추첨권을 얻었음을 의미할 테니 말입니다.

 그 역시도 상황은 그랬습니다. 14-15시즌 시범경기부터 패배의 연속이었습니다. 14년 10월 8일은 위긴스의 공식 데뷔전이었습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시범경기에 주전으로 나서서 18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을 기록했습니다. 자유투는 10개 중 8개를 얻어냈습니다. 그러나 팀은 두 자릿수 점수차로 졌습니다. 정규시즌 시작도 마찬가지. 멤피스 그리즐리스 전이 정규시즌 개막전이었는데, 18분간 6득점 3리바운드 2스틸을 올렸으나 팀은 101-105로 졌습니다. 경기 수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캔자스 대학이 한 시즌에 걸쳐 당한 패배(10패)를 미네소타는 개막 후 한 달 만에 기록했습니다.

 그는 시작은 더뎠지만 갈수록 빛을 냈습니다. 10월과 11월 서부 컨퍼런스 이달의 신인이 됐고, 이대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 거의 이 상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루키 챌린지에서는 22득점을 기록하며 MVP가 됐고, 덴버 너게츠전에서는 31득점으로 승리(113-105)를 주도했습니다. 바로 2주 뒤 클리블랜드 전에서는 덴버 전보다 2점 더 많은 33점을 기록해 커리어하이를 새로 쓰기도 했습니다. 물론 팀 성적(16승 66패)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애초 위긴스 하나로 바뀔 만한 팀 구성은 아니었습니다. 주력 선수가 너무 없어서 기회가 더 많이 주어졌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주어진 기회를 살리는 것도 본인 능력입니다. 그의 시즌 마지막 13경기 성적은 평균 23.3득점(5.8리바운드 3.5어시스트)이었습니다.

 그는 예상대로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니콜라 미로티치(시카고), 널렌스 노엘(필라델피아) 등과 경쟁했지만 결과는 압도적이었습니다. 팀버울브스 구단 창단 이래 첫 신인상 수상자가 됐습니다. 또한 그는 올스타 루키게임의 MVP가 됐습니다. 그는 MVP가 된 직 후 인터뷰에서 팀을 옮긴 것이 본인에게는 큰 전화위복이 됐노라고 말했습니다.


 재능은 A+ 꾸준한 선수가 되어라

 여름을 맞으면서 그는 플립 손더스 감독으로부터 숙제를 받았습니다. ‘꾸준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말은 쉽지만 이루긴 어려운 숙제였습니다. 물론 여름내로 해결하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손더스 감독은 아주 오래 전, 케빈 가넷을 바라보며 꿈을 꾸었던 것처럼 그와 오랜 시간에 걸쳐 이 숙제를 해결하길 바랬습니다.

 그는 감독과 구단의 ‘간판 만들기’ 지원 사격 속에서 무럭무럭 성장했습니다. 그는 공 없이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고, 포스트에서도 득점을 노릴 수 있는 선수가 되어달라는 주문을 위해 훈련에 매진했습니다. 호리호리했던 체격을 키우고, 근력을 갖추는데도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15-16시즌을 앞두고 실시된 NBA 단장 설문에서 그는 ‘가장 발전할 것 같은 선수’ 부문 1위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개막 직전, 그를 흔들 만한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개막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자신의 멘토였던 감독님이 호지킨 림프종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이내 곧 다짐했습니다. “미네소타에 온 이후 제가 팀에 적응할 수 있었던 건 감독님 힘이 컸습니다. 감독님 말씀대로 시즌 내내 잘 될 수 있도록,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시즌이 중반을 향해 가면서 그는 그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팀의 36경기 중 17경기에서 팀내 최다득점자가 됐습니다. 또한 17번이나 20+득점을 기록했습니다. 30득점을 올린 경기도 벌써 4번이나 기록했습니다. 또, 그는 르브론 제임스, 제임스 하든과 함께 NBA에서 가장 많은 3점 플레이 기회를 얻어냈습니다. 경기당 5.3회의 파울을 얻어내고 있는데, 그 중 바스켓카운트까지 챙겼다는 의미입니다. 시즌 81경기 출장하여 20.7득점 3.6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하였습니다.

 16-17 시즌, 자신의 3년차 초반의 모습은 분명 비시즌에 노력한 성과가 드러난 것인지 드리블과 외곽슛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이어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며  레이커스를 상대로는 47득점을 퍼붓는 맹활약을 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게 발전한 3점슛 덕분에 무분별한 페인트존 득점 시도가 줄면서 공격 루트의 다양성과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다만 득점을 제외한 리바운드, 어시스트와 같은 부분에서는 여전히 답보상태. 하지만 15경기 동안 20+득점 경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백투백으로 치러진 홈 클리블랜드 경기와 덴버 원정에서는 각각 41득점, 40득점을 기록하였습니다. 이후 연속 20+득점 프랜차이즈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라빈이 ACL파열로 시즌 아웃된 이후 타운스와 고군분투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려나갔지만 서부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앤드류 위긴스의 장, 단점

① 장점

▷ 압도적인 운동능력과 신체 프레임을 가지고 있음.

▷ 루키다운 저돌성보다는 베테랑 플레이어처럼 신중함.

▷ 페이스업 상태에서 퍼스트 스텝

▷ 공을 잡은 상태에서 퍼스트 스텝으로 상대방이 반응할 사이도 없이 수비를 제치는 능력.

▷ 시그니쳐 무브는 순간이동이라고까지 묘사되는 스텝백 점퍼.

▷ 포스트업을 탑재하여 주 공격 옵션을 포스트업으로 사용

② 단점

▷ 시야가 좁아 어시스트 능력이 떨어짐.

▷ 신체 능력에 비해 리바운드 능력이 떨어지고 박스아웃을 못함.

▷ 엄청난 운동능력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짐


 앤드류 위긴스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

 그는 여느 NBA 슈퍼스타들처럼 내면의 뜨거운 투쟁심과 경쟁심을 갖고 있으며, 동시에 슈퍼스타이면서도 ‘겸손의 미덕’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엄청난 운동능력과 득점력을 갖춘 선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또한 미네소타 팀은 현재 지미 버틀러를 중심으로 칼 앤써니 타운스, 자말 크로퍼드 등 훌륭한 선수들이 팀 구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선수들과 함께 그가 NBA리그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기량 뿐 아니라 코트 밖에서도 모두의 존경을 받는 그런 선수로 성장해주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