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LA 타임즈」가 NBA 코치 2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더티 플레이어’ 투표에서는 매튜 델라베도바(밀워키 벅스)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표를 받았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선수들은 대개 상대에게 미움을 많이 받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작 동료들의 신뢰와 애정은 엄청납니다. 그는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팀에 없어선 안 될 인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상대팀과 선수들은 그를 싫어합니다. 그와 박스아웃을 경쟁하고, 그의 스크린을 뚫고 나가는 이들은 정말로 그를 너무도 싫어합니다. 이런 힘들일을 해내는 선수가 바로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는 스티븐 아담스입니다.
▲ 스티븐 아담스의 프로필
- 출 생 : 1993년 06월 28일, 뉴질랜드
- 신 체 : 213cm , 116kg
- 학 력 : 피츠버그 대학교
- 소 속 :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 포 지 션 : 센터
- 데 뷔 : 13년 1라운드 12순위 오클라호마
- 등 번 호 : NO. 12
▲ 방황하던 막내, 농구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다
그는 다른 선수들의 비해 농구경력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뉴질랜드 출신인 그는 10대 중반에 처음 정식 농구를 시작했습니다. 영국 출신의 부친은 결혼만 다섯 번했고, 슬하에 자녀 18명이 있는데 그 중 그는 18남매 중 막내입니다. 많은 형제들은 신장이 대부분 컸으며 그도 이미 15살 때 2미터 키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그는 처음부터 농구가 좋아서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2006년 부친이 암으로 사망하고 방황하기 전까지 그의 꿈은 ‘농구’가 아니라 ‘농부’였습니다. 그는 부친이 사망하자 중심을 잃고 방황했습니다. 나쁜 이들과 어울리면서 사고도 쳤고, 모친과는 가깝지 않아 잡아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 그를 잡아준 이가 바로 형이었습니다. 애덤스 부친이 두 번째 결혼에서 낳은 형이었는데, 바로 이사를 시키고 운동을 하게 했는데 그게 바로 농구였습니다.
하루 하루 키가 자라는 만큼 농구실력도 발전했습니다. 그러다 피츠버그 대학 감독 눈에 들면서 그의 농구인생은 미국으로 뻗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의 대학 1학년 성적은 전 경기 주전출전에 7.2득점 6.3리바운드 2.0블록을 기록했습니다. 수비와 블록슛 능력은 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슛 타이밍을 읽고 점프하여 파울없이 블록하는 능력은 이미 대학 수준을 벗어난 정도의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 NBA에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다
그는 대학 1학년을 마치고 NBA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하여 2013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2순위에 오클라호마 선더에 지명되었습니다. 뉴질랜드 태생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지명순위였습니다. 사실 그에 대한 평가는 많이 엇갈렸습니다. 공격 기술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다들 동감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부분에 대한 평가가 중요했습니다. 그는 발전 의지나 태도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절대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는 못 하는 부분은 꾸준히 발전시켰고, 경기 중에 무리하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답답해 보이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선배들 틈에서 꾸준히 출전시간을 얻고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13-14시즌에 그는 올-루키 세컨드 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 시즌에 OKC는 59승 23패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했습니다. 멤피스, LA 클리퍼스를 힘겹게 따돌리고 컨퍼런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1,2차전을 내리 진 뒤 3~4차전을 이겼지만 다음 2경기에서 지면서 파이널 재도전은 훗날로 미뤄야 했습니다.
그는 6경기를 백업으로 출전해 5.0득점 5.2리바운드 1.2블록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짧은 시간동안 블록과 수비, 로테이션 등에서 괄목할 만한 활동량을 보여주었습니다. 팀은 패배하였지만 OKC는 그를 오래 묶어두고 싶어 했습니다. 계약 옵션을 일찌감치 행사할 정도로 애덤스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 팀 내 그의 비중은 갈수록 커져 가다.
14-15시즌은 2년차가 된 그는 팀에서 해야 할 일들이 늘었고, 자연스럽게 출전시간도 늘어났습니다. 워싱턴 원정경기에서 그는 리바운드 20개를 잡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악몽이 시작되었습니다. 케빈 듀란트가 부상으로 27경기 밖에 나오지 못했고, 러셀 웨스트브룩도 여러 가지 부상으로 인해 결장경기가 많아졌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팀은 45승 37패를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그 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결국 탈락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는 13-14시즌보다 한 단계 더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STACHE BROS’의 탄생
15-16시즌 오클라호마시티 팬들은 새로운 볼거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바로 ‘스태치 브라더스’ 입니다. FA 계약을 통해 합류한 에네스 칸터와 나란히 콧수염을 기르면서 둘은 지역 팬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콤비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두 선수는 코트 안팎에서 팀에 ‘긍정’의 에너지를 보탰습니다. ‘콧수염 콤비’의 활약은 샌안토니오 스퍼스 시리즈에서 빛났습니다. 높이에 기동력까지 갖춘 덕분에 샌안토니오의 움직임을 버겁게 만들었고, 결국 정규시즌 중 2번째로 높은 승률을 거둔 샌안토니오를 격침하는데 앞장섰습니다.
서부컨퍼런스 결승에서 만난 만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오클라호마시티에 고전했습니다. 그는 스테판 커리를 견제하는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그의 높이와 길이, 그리고 활동량과 큰 보폭은 골든스테이트의 전매특허인 2대2 플레이를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OKC는 골든스테이트의 벽을 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3승 1패로 앞서다 내리 3경기를 지면서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그는 15-16시즌을 치르면서 많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또 플레이오프에서는 30.7분 동안 10.1점 9.5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 빅3의 탄생과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다
16-17시즌 사기 캐릭텅니 케빈 듀란트가 합류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그가 떠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도 어떻게, 얼마나 잘 버틸 지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케빈 듀란트의 공백을 처절하게 느끼며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오클은 트레이드를 통해 팀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였고 그 결과 팀 사상 최강의 빅 3를 탄생시켰습니다.
17-18 시즌은 웨스트브룩, 폴 조지, 카멜로 앤서니 등 빅3가 탄생되었기에 수비, 허슬 등 의 역할에 그의 활약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기대에 부흥하듯 그는 매 경기 허슬플레이를 보여주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매우 조용히. 묵묵히 웨스트브룩이 리바운드와 속공을 펼칠 수 있도록 여러명을 동시에 박스아웃하며, 묵묵히 팁인 슛을 하고, 묵묵히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상대 골밑을 박살내고 있습니다.
▲ 스티븐 아담스의 장, 단점
1) 장점
☞ 큰 키에 어울리지 않게 스틸을 잘 당하지 않고 볼 소유가 매우 뛰어남.
☞ 전형적인 수비형 허슬 플레이이로 수비가 뛰어남.
☞ 특히 1대1 포스트 수비와 스위칭 수비는 매우 뛰어남.
☞ 공격 리바운드에 뛰어남.
☞ 중요한 순간에 턴오버가 매우 적음.
☞ 2대2 공격 성공률이 매우 높음.
☞ 곹밑 마무리 및 공격 능력도 장착되고 있음.
☞ 잔부상도 없으며 멘탈이 엄청 좋음.
☞ 공 수 전환 속도가 매우 빠름.
☞ 성장속도가 매우 빠름.
2) 단점
☞ 미들슛 정확도가 떨어지고 자유투 정확도가 매우 낮음.
☞ 수비 리바운드 능력이 떨어짐.
▲ 스티븐 아담스의 목표
현재 오클라호마 씨티 썬더 팀은 공격에서 빅3가 주도하고 수비에서는 아담스의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고 기대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웨스트브룩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올스타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신체조건을 활용한 플레이가 뛰어나다”라고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팀에서 자기가 해야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튀거나 주역이 되고자 하는 마음없이 팀 승리를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비록 상대선수들에게는 미움의 대상이지만 동료와 팬들에게는 따뜻한 반전 있는 선수입니다. 앞으로 NBA 우승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한 산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던것처럼 퇴보하지 않고 계속 실력이 발전해왔던 것처럼 자신의 실력을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게 지금보다 더 노력해서 NBA 파이널 결승에 올라 당당히 주역으로 우승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