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유타 재즈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16-17시즌 NBA 블록왕입니다. 유타는 빈약한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수비력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팀 내 최고의 센터인 루디 고베어가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지난 시즌 유타 수비의 핵심이었던 그는 올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화하고 있는 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루디 고베어의 프로필
▷ 출 생 : 1992년 06월 26일, 프랑스
▷ 신 체 : 218m , 107kg
▷ 소 속 : 유타 재즈
▷ 포 지 션 : 센터
▷ 데 뷔 : 13년 1라운드 27순위 덴버 너기츠
▷ 등 번 호 : NO. 27
◆ 프랑스의 괴물 센터, NBA에 도전하다
아버지가 프랑스령 과들루프인으로, 프랑스 북부 생 퀜틴에서 태어난 프랑스 국적인이기 때문에 뤼디 고베르라고 발음하나 미국에서는 주로 루디 고베어라고 발음합니다. 아버지 뤼디 부르가렐은 213cm의 거인으로 프랑스 리그 등에서 활동했으며 프랑스 국가대표 센터였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U-18, U-20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대표선수로 뛴 엘리트 농구 선수입니다. 그는 프랑스 농구 클럽인 숄레 바스켓에서 10~13년까지 프로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이를 활용한 리바운드와 블록슛이었습니다. 237cm에 달하는 윙스팬은 상대 공격수의 슛을 블록 하는데 가능하게 하는 요소였습니다. 또한, 스탠딩 리치는 무려 291cm에 달합니다. 서 있는 자체가 상대방에게는 공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프랑스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3년 신인 NBA 드래프트에 진출했습니다. 1라운드 27순위로 덴버 너게츠에 지명됐고, 곧바로 유타 재즈로 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드래프트 직후 그는 “나의 목표인 1라운드에 뽑혔다. 내가 더 열심히 농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는 NBA 1라운드 지명이라는 목표와 리그 입성에 대한 목표를 이뤄내었지만, 데뷔 시즌 에는 뚜렷한 성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그는 13-14시즌 45경기에 출전해 평균 2.3점, 3.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초라한 성적을 남겼습니다. 단 한 경기도 주전으로 나서지 못했고, D리그에서 종종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그는 NBA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고, 유타 관계자에게 신뢰를 받지 못했습니다.
◆ 수비형 센터로 발전하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유타 수비의 핵심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는 시즌 초반 에네스 칸터(23, 211cm)의 백업 센터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러다 칸터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떠나면서 그는 주전 센터로 발돋움했습니다. 그는 14-15시즌 주전 센터로 발돋움한 이후 평균 8.4점, 9.5리바운드, 2.3블록슛을 기록했습니다. 매 경기 더블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하며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그는 블록슛 부분에서 완벽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전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코트 장악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유타는 19승 34패의 성적을 기록하다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9승 10패를 거두며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공수 밸런스가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팀의 공격은 고든 헤이워드가 책임졌고, 수비는 그가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후반 막판 유타는 6할이 넘는 성적을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 촤강의 블록슛왕이 되다
15-16 시즌 그는 모두 주전으로 나서 평균 7.8점, 12.3리바운드, 3.8블록슛을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리바운드와 블록슛 수치가 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긴 하지만 아쉽게도 평균 득점은 지난 시즌보다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적극적인 돌파로 인해 득점력을 키워야 한다는 숙제를 남긴 채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16-17시즌 그는 81경기에 나서 평균 14득점 12.8리바운드 2.6블록을 기록, 생애 처음으로 블록슛왕에 오르는 등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리그 정상급 센터로 발돋움했습니다. 또한, 그는 1,137득점&1,035리바운드&214블록을 기록, NBA 역사상 12번째로 +1000득점&+1000리바운드&+200블록을 기록한 선수에도 그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유타는 이번 시즌 평균 96.8실점을 허용, 리그 실점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더욱이 지난 시즌 유타는 빅맨들의 연이은 줄부상으로 인사이드에 균열이 생겼지만 그의 성장으로 이같은 약점들은 전혀 두드러지지 않았고 결국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성공했습니다.
그는 16-17 시즌 종료 후 올-디펜시브 퍼스트팀에 오르는 것과 함께 올-NBA 세컨드팀 센터 포지션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의 수비수 수상 투표에서는 2위를, 마찬가지로 기량발전상 투표에서도 3위를 기록하는 등 매서운 성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美 현지 언론들 사이에선 이미 향후 몇 년간 그는 강력한 올해의 수비수상 후보에 그 이름을 계속 올릴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 팀의 리더로 거듭나다
17-18 시즌을 앞두고 팀 공격의 핵심인 고든 헤이워드와의 재계약 실패로 인해 보스턴으로 이적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올 여름 유타 재즈는 팀의 중심인 헤이워드를 잡기 위해 리키 루비오를 팀으로 데려오는 등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헤이워드의 마음은 이미 유타를 떠난 상태였고 결국 유타는 그간 팀을 지탱해온 헤이워드의 시대를 끝내고 또 다른 시대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는 사실상 올 여름 유타의 새로운 중심으로 낙점, 17-18시즌에는 유타의 리더라는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전보다 공격에서도 더 많은 것을 해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 여름 앞서 언급했듯 루비오를 영입한 유타는 17-18시즌 루비오와 그의 2대2 플레이를 주된 공격옵션이라 삼을 것이라 많은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신의 득점보다는 패스를 주로 뿌리는 것을 즐겨하는 루비오이기에 그와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이라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시즌 그는 평균 12.3점 11.6리바운드 2.7블록으로 대부분 기록이 커리어-하이를 기록중에 있습니다. 그는 멤피스전에서 마크 가솔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21점 12리바운드를 올리면서 가솔(8점 7리바운드)의 득점포를 막아냈습니다. 리그 최고의 센터라고 자평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만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하는 건 큰 도전이다. 매번 그 선수들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며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 루디 고베어의 장, 단점
1) 장점
☞ 유타 재즈 수비의 핵심이자 리그 최고의 림 프로텍터
☞ 엄청난 기동력과 긴 팔을 무기로 삼는 뛰어난 수비수임.
☞ 큰 키에도 빠른 발과 스텝을 보유하고 있음.
☞ 엄청난 윙스팬을 가지고 있음.
☞ 돌파해 들어오는 볼핸들러와 롤맨을 동시에 압박할 수 있음.
☞ 발 빠른 가드의 돌파도 놓치지 않고 쫓아가서 수비할 수 있음.
☞ 큰 키 자체가 상대 선수들에게 상당한 위협적임.
☞ 키 큰 다른 센터들에 비해 자유투가 아주 좋음.
☞ 포인트 가드의 랍 패스나 앨리웁 패스를 높은 곳에서 잡아 우겨넣는 스킬이 뛰어남.
☞ 패싱 센스는 센터로서 괜찮은 수준임.
☞ 엄청난 돌진력으로 림을 향하기 때문에 상대 수비수를 곤혹스럽게 만듬.
☞ 가드와 스위치된 상황이면 거의 90% 앨리웁을 꽂아버리는 능력이 있음.
2) 단점
☞ 엄청난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나아지고 있음.
☞ 포인트 가드의 패싱 컨디션에 따라 득점력이 널뛰는 편임.
☞ 하체에 비해 상체가 약해 상대 빅맨의 포스트업에 약함.
☞ 시야가 약간 부족한 부분이 있음.
☞ 슛거리가 짧고 미들슛이 정확하지 않음.
☞ 무게중심이 높아서 볼키핑이 깔끔하지 못한 탓에 바운드 패스나 낮은 패스를 받는 것이 서툴음.
◆ 루디 고베어의 도전
퀸 스나이더 유타 감독도 항상 그가 보여준 수비 영향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가 없이는 우리의 탄탄한 수비력도 없다는 건 이미 그가 벤치에서 쉴 때 충분히 증명됐다"는 말로 그의 수비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또한 이제는 팀을 책임져야할 리더의 위치에 올랐습니다. 과연 그는 유타를 거쳐 간 자신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유타의 림을 든든히 지키며 다음 시즌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유타를 구할 수 있을지 그의 활약이 벌써부터 궁금해지고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NBA리그 공격 부분에서도 최강의 자리에 올라 우승은 물론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기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