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투어를 나선 특급 센터 한국의 케빈 가넷 “김주성 선수”

Posted by 건축시공기술사 사&슬 파파
2018. 1. 5. 13:56 농구 이야기/한국 농구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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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프로농구의 첫 키워드는 김주성(원주 DB)의 은퇴투어가 될 전망입니다. 2002년 데뷔해 아시안게임 금메달 2회, 우승 3회, 통산 블록 1위 등 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주성이 2017-2018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2018년 1월 5일 SK전을 시작으로 상대팀 팬들 앞에서도 작별을 고할 계획입니다.

 단순한 투어가 아니라 평소 금메달 연금을 비롯 많은 기부활동을 해온 그답게 행사 한 번, 한 번에도 의미를 담아 기부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그의 은퇴투어 여정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그가 찾을 행선지에서 그간 올린 성적은 어떻게 될까. 기록은 2017년 12월 28일 기준입니다.  그는 원정에서 216승 133패를 기록하며 14.5득점 6.1리바운드 1.5블록을 기록했습니다. 233승 133패를 기록한 홈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1. 은퇴 투어의 시작은 잠실 체육관

☞ 2018년 1월 5일, 원주 DB vs 서울 SK  잠실학생체육관

커리어_ 19승 11패, 15.7득점 5.7리바운드 2.7어시스트 1.5블록

 은퇴 투어의 첫 경기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시작됩니다. 상대는 SK입니다. 이 장소는 그와 여러모로 인연이 깊은곳입니다. 2005년 12월에는 통산 3,000득점째를 이곳에서 달성했고, 2008년에는 올스타 MVP가 됐던 장소입니다. 그 시즌 그는 정규경기, 올스타,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MVP를 휩쓸면서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습니다. 원정 커리어하이는 32득점입니다. 모두 세 차례 기록했는데, 가장 최근이었던 2010년 12월 12일에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를 상대로 32득점을 기록했습니다. (홈경기 커리어하이는 2003년의 34득점으로 상대는 LG.) 아쉬움을 남긴 곳이기도 했다. 11-12시즌에는 16연승을 달리다가 학생체육관에서 일격을 당해 연승이 끊겨 아쉬움이 남는 곳이기도 합니다.


2. 은퇴 투어의 두번째는 부산 사직체육관

☞ 2018년 1월 24일, 원주 DB vs 부산 KT  부산 사직체육관

커리어_ 18승 11패, 13.0득점 5.1리바운드

 2002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곳이 바로 현 KT가 사용 중인 부산사직체육관입니다. 야오밍과 후웨이동, 리난 등이 버티던 중국을 연장 접전(102-100) 끝에 꺾고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이후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주성이 올린 21점은 이날 한국 최다득점이었습니다. 한편 그는 2008년 11월 7일 경기에서 통산 5,000득점을 돌파했습니다. 당시 5,000득점을 돌파한 17번째 선수였지만, 1만 득점을 돌파할 때는 그의 이름 앞에 겨우 2명(서장훈, 추승균)뿐이었습니다.


3. 은퇴 투어의 세번째는 전주 실내체육간

☞ 2018년 2월 3일, 원주 DB vs 전주 KCC  전주실내체육관

커리어_ 27승 11패, 13.3득점 6.4리바운드 1.4블록

 그에게 전주 KCC는 의미가 큰 체육관입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챔피언결정전을 가장 많이 치른 체육관 중 하나입니다. 그는 2004년과 2005년에 2년 연속 KCC와 결승서 맞붙었습니다. 첫 대결에서는 7차전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리온 데릭스 대신 자밀 왓킨스가 가세하며 높이가 보강된 2005년에는 6차전에는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두 팀은 2010-2011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격돌했습니다. 그러나 5, 6차전에서 강병현에게 결정타를 허용하면서 준우승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4. 은퇴 투어의 네번째는 잠실 실내체육관

☞ 2018년 2월 4일, 원주 DB vs 서울 삼성  잠실실내체육관

커리어_ 22승 16패, 14.4득점 6.3리바운드

 2002-2003시즌 코트에서 그와 서장훈은 처음 상대 매치업이었습니다. 서장훈이 40분간 26득점 15리바운드를, 김주성이 23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경기는 86-83으로 삼성이 승리했습니다. 한편 잠실실내체육관은 영광과 아쉬움이 교차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아쉬운 부분은, 2005년 2월 7일 경기에서 삼성에게 42점차 대패(83-125)를 당했던 장소입니다. 반대로 그는 이곳에서 커리어 3번째 챔프전 우승도 차지했습니다. 2008년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는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29득점 8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는데, 이 시즌 그는 굳이 3점슛을 빌리지 않아도 충분히 20득점이 가능했던, 절정의 시기였습니다. 그는 우승과 함께 챔프전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5. 은퇴 투어의 다섯번째는 인천 삼산체육관

☞ 2018년 2월 7일, 원주 DB vs 인천 전자랜드 인천삼산체육관

커리어_ 21승 9패, 12.8득점 5.9리바운드 3.0어시스트

 삼산체육관은 그에게 특별한 곳입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문태종, 양동근, 조성민 등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었습니다. 당시 1998년 이후 첫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되며 FIBA로부터도 조명을 받았던 그는 이란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직후 후배들의 헹가래를 받았습니다.


6. 은퇴 투어의 여섯번째는 안양 실내체육관

☞ 2018년 2월 11일, 원주 DB vs 안양 KGC인삼공사 안양실내체육관

커리어_ 18승 21패, 13.7득점 6.2리바운드 2.5어시스트 1.3블록

 데뷔 초기만 해도 TG삼보는 유독 안양 원정경기에 약했습니다. 그의 데뷔 후 첫 12번의 원정경기에서 겨우 3승 9패였습니다. 안양 열세는 오세근 데뷔 후에도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2011-2012시즌에는 안양 원정경기에서 3전 전승을 거뒀으나, 정작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웃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열세 속에서도 2010년 1월 5일 안양 원정경기에서는 10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통산 2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동부는 90-75로 승리했습니다. 한편 79-62로 이긴 10월 12일 경기에서는 2블록을 거들면서 최초로 900개 블록을 돌파했습니다.


7. 은퇴 투어의 일곱번째는 고양 체육관

☞ 2018년 2월 17일, 원주 DB vs 고양 오리온 고양체육관

커리어_  9승 7패, 11.3득점 5.1리바운드 1.3블록

 그의 오리온 전 역사는 대구, 고양으로 나뉩니다. 고양으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에 2015년 12월 30일에 역사적인 날을 만들었습니다. 통산 1,000개째 블록을 기록한 곳이 바로 고양체육관입니다. 4쿼터 초반 조 잭슨의 슛을 저지하면서 KBL 최초의 1,000블록을 달성했습니다. 그는 대구실내체육관에서 16승 8패, 18.5득점 7.0리바운드 2.2어시스트 1.8블록을 기록했습니다. 대구에서 그는 농구대통령 레전드 허재의 프로 마지막 우승이자 자신의 첫 우승을 이루어 냈던 장소입니다.


8. 은퇴 투어의 여덜번째는 창원 실내체육관

☞ 2018년 3월 3일, 원주 DB vs 창원 LG 창원실내체육관

커리어_ 27승 14패, 15.1득점 5.5리바운드 1.5블록

 창원은 여러모로 그에게 특별한 도시입니다. 프로선수로서 정규리그 데뷔전을 창원에서 치렀습니다. 2002년 10월 26일, 그는 40분 풀타임을 뛰며 19득점 11리바운드로 활약, 소속팀의 승리(77-75)를 도왔습니다. 커리어 첫 블록슛도 이날 기록했습니다.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결정지은 도시도 창원입니다.


9. 은퇴 투어의 마지막 울산 동천체육관

☞ 2018년 3월 6일, 원주 DB vs 울산 현대모비스 울산동천체육관

커리어_ 17승 18패, 13.5득점 5.7리바운드 1.6블록

 그가 프로선수가 된 뒤 처음으로 치른 플레이오프 상대가 바로 울산 현대모비스입니다. 당시 TG삼보는 2경기만에 현대모비스를 제압하고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습니다. 가장 최근 치른 챔피언결정전 상대도 현대모비스였습니다. 그러나 이때는 4전 전패로 탈락하며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은퇴투어의 마지막 행전지는 바로 울산입니다.


★ KBL 레전드가 된 김주성에게 바라는 점

 이제 그가 경기장에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은퇴 투어경기+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이 남아있습니다. 이제 이번 시즌이면 대한민국의 기둥이 은퇴를 하게 됩니다. 김주성 선수에게 대한민국 농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우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대한민국 골밑을 지키느랴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제 남은 기간동안 부상없이 건강하게 잘 마무리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김주성 선수!! 그동안 좋은 모습으로 우리 곁에서 열심히 뛰어주어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