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선수의 은퇴 투어 첫 시작, 서울 SK 상대로 승리를 거두다"

Posted by 건축시공기술사 사&슬 파파
2018. 1. 8. 09:11 농구 이야기/한국 농구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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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 DB의 김주성 선수가 은퇴투어 경기 첫 번째 경기인 서울 SK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SK를 만나지 않는 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더는 경기를 뛸 수 없게 된 그는 이날 14분 42초만 뛰고 6점(3점슛 2개), 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91대85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그는 3쿼터 4분 42초를 남기고 처음 코트를 밟은 그는 팀이 테리코 화이트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하자 곧장 3점슛을 꽂으며 SK의 추격을 저지했습니다. 격차를 벌려나가다 역전을 당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의 이 3점슛은 팀의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그 효과가 탁월했습니다.

 그의 외곽포는 4쿼터에도 다시 한 번 빛을 발했습니다. 4쿼터 중반에 접어들면서 SK가 이날 슛감이 좋았던 최준용의 3점슛으로 두 점차까지 바짝 따라붙자 그는 윤호영과 함께 연달아 3점슛을 꽂았습니다.  두 베테랑의 연속 외곽포는 SK가 맹렬히 추격을 해오는 상황에서 같은팀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는 중요한 4쿼터에 3개의 어시스트까지 더하며 팀원들의 찬스도 살리는 모습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습니다.

 그의 첫 은퇴투어 때문인지 같은 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SK 승리를 포함해 최근 3연승을 거둔 DB는 22승 9패를 기록, 2위 전주 KCC(21승10패)와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습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CC와 공동 2위였던 SK는 3위(20승11패)로 밀려났습니다.

 DB는 이번 시즌 SK와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로 우위를 보이며 남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지더라도 3승 3패 동률을 확보했습니다. 정규리그가 동률로 끝나면 상대 전적에서 앞선 팀이 높은 순위에 올라가기 때문에 선두 경쟁을 벌이는 팀과 맞대결 승리는 그만큼 의미가 더 큽니다. 상대 전적 3승 3패일 경우 골 득실을 따져서 순위를 결정합니다.

 SK는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마지막으로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은 그의 떠나는 길을 축하하기 위해 뜻 깊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그 선물은 바로 그와 함께 멋진 시간을 보냈던 SK 소속 선수들이 함께 있는 피규어 모형이었습니다. 그의 커리어 중 가장 빛나는 하나가 바로 2개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입니다. SK가 준비했던 피규어에는 2002 부산 아시안게임을 함께했던 문경은 SK 감독, 전희철 SK 코치, 그리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함께했던 김선형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날 SK에서 받은 선물에 대해 묻자 그는 “선물 받을 때 깜짝 놀랐다. 그 선물을 보는데 같이 있는 선수들을 보고 스스로에게 정말 큰 의미로 다가왔다. 은퇴투어라는 자리를 내준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선물까지 주셔서 정말 좋다. 문경은 감독님, 전희철 코치님과 피규어로라도 함께 서있는 자체가 너무 뿌듯했다. 김선형도 처음 대표팀 됐을 때 같은 방을 썼었다. 김선형이 대표팀 탈락했을 때 울었던 기억이 난다. 이런 값진 선물에 너무 감사하다"며 SK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첫 번째 은퇴 투어라기는 그렇고, 어쨌든 시작인데 후배들이 잘해줘 기분 좋은 1승을 한 것 같다. 후배들이 버티는 힘이 생겼다. 이제는 내가 정말로 없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남은 경기 추억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4쿼터 누가 들어가도 잘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운이 좋아 4쿼터에 기회를 얻는 것 뿐이다. 다만, 수비에서는 내가 조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을 정도로 4쿼터에서 그의 수비 존재감은 여전히 건재했습니다. 그는 잠실학생체육관, SK와의 인연에 대해 "대학생때부터 추억이 많은 체육관이다. 우승도 많이 했었다. SK를 상대로도 경기를 곧잘 했었다. 팬들의 응원도 뜨거웠다. 플레이오프에서 안만나면 마지막인데 기분이 묘하다. 아련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그의 은퇴 투어 첫게임을 치뤘습니다. 첫 은퇴 투어는 기분좋게 승리로 시작을 했습니다. 은퇴 투어에서 물론 승리해서 그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싶기도 하지만 그가 뛰는 모습을 보는것만으로도 충분하고 감동인거 같습니다. 남은 은퇴투어 8경기에서도 부디 부상없이 마지막까지 무사히 마치시길 바랍니다. 당신은 진정한 레전드입니다. 김주성 선수 화이팅!!!!!